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으리란
생각을 막연하게 해보긴 했지만
지금 내 앞에 맞닥뜨린 이별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로맨틱하지도 가슴 저리지도 않고
그냥 멍해지기만 해
하루종일 허공을 헤매이는 듯하고
시간과 공간 감각을 다 잃어버리고
바보처럼 한숨만 나와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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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응께 찢어짐도 있것지라고
무담시 생각혀긴 했어도
시방 나 앞에 뽀짝거리는 이별은
나가 생각했던 것맹키로
로맨틱허도 않고 가심 쓰리지도 않고
그냥 멍하기만 하구먼
웬종일 허공을 싸돌아 댕기는 듯하고
시간, 공간 감각을 다 잃어버리고
바보맹키로 한숨만 나온당께
뭐 땀시 이래싼가 모르것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