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김소월....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홀 때랑 속솜호영 오고셍이 보내 주쿠다.
영변에 약산 진달레꽃 고득토당 가고정혼 질에 케우려 주쿠다.
가고정혼 절음절음 놓인 그 고장을 솔째기 볼브멍 갑서게.
나 바레기 권닥서니 벗어정 가고정 홀 때민 죽어쿠나 아니 눈물 흘리 쿠다게~.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서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