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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언 관련 자료 좀 올립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쿠숑쿠숑 2012-01-24     조회 : 17577
. 북한어의 발음

① 문화어도 표준어와 같이 10모음 체계를 인정. 단모음에는 ‘ㅏ, ㅓ, ㅗ, ㅜ, ㅡ, ㅣ, ㅐ, ㅔ, ㅚ, ㅟ’가 인정되는데 최근에는 남한의 경우와 비슷하게 ‘ㅐ, ㅔ’의 구별이 없어지고 ‘ㅚ, ㅟ’가 이중모음으로 발음되는 경향을 보인다.
② 평안도 방언의 음성적 특징-북한어의 모음 ‘ㅓ’ 소리는 표준어 ‘ㅗ’에 가깝게 발음됨. ‘으’ 소리도 [u]에 가깝게 발음된다.
③ 남한의 표준어에서는 ‘외’를 이중모음 [we]로 발음하는 일이 허용되나 북한에서는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④ 문화어는 ‘ㅣ’ 모음 역행동화, 전설모음화한 말을 인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건더기-건데기, 구덩이-구뎅이’ 등이 그 예이다.
⑤ 남한의 표준어와 가장 큰 차이는 두음법칙의 적용 여부이다. 표준어에서는 ‘ㅣ’ 모음이나 반모음 ‘y’ 앞에서 ‘ㄹ’이나 구개음화된 ‘ㄴ’을 단어의 첫소리로 사용하지 않으나 문화어에서는 첫소리로 사용한다. 남북한의 어휘 차이로 알려져 있는 것들의 많은 부분이 두음법칙에 의한 차이이다.
⑥ 문화어에서는 용언의 활용에서 어간이 모음 ‘ㅣ, ㅐ, ㅔ, ㅚ, ㅟ, ㅢ’로 끝날 때 어미 ‘-어, -었’을 ‘-여, -였’으로 발음한다.
⑦ 북한어는 리듬의 단위가 짧고 ‘높내림조’의 억양을 수반한다.


2. 북한의 규범

① 북한에서는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고 한자말을 소리마디(음절)마다 해당 한자음대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녀성, 락원, 로동, 래일, 량심 등으로 적는 것이다.
② 북한에서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고 ‘바다가, 배길, 내물, 나무잎, 초불’로 적는데, 적는 법만 남한과 다를 뿐 발음은 남과 북이 같다.
③ 북한에서는 어간의 모음이 ‘ㅣ, ㅐ, ㅔ, ㅚ, ㅟ, ㅢ’인 경우와 어간이 ‘하’인 경우에는 ‘-여, -였’으로 적도록 함.-‘기여, 베여, 되여, 하여’ 등으로 적는다.
④ 남한에서는 ‘이빨, 눈썹, 손뼉, 잠깐, 날짜, 색깔’처럼 된소리로 적는 단어들을 북한에서는 ‘이발, 눈섭, 손벽, 잠간, 날자, 색갈’로 적는데, 이 경우도 표기만 다를 뿐 발음은 모두 된소리로 같다.
⑤ ‘쪼각, 안깐힘, 원쑤(怨讐)’ 등과 같이 북한에서는 된소리로 적는 것을 남한에서는 평음으로 적고 평음으로 발음하는 예들도 있다.
⑥ 북한은 남한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붙여 쓴다. 북한은 명사의 연결을 대부분 붙여 쓰며 불완전명사도 선행하는 관형 성분에 붙여 쓴다.
⑦ 북한에서는 2000년에 개정된 띄어쓰기에서는 보조용언은 본용언과 띄어 쓰게 한다. 원칙에서는 남북한 모두 보조용언을 본용언과 띄어 쓰지만 남한에서는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는 점은 다르다.
⑧ 북한에서는 말다듬기 사업에 따라 많은 외래어를 고유어 어휘로 정리해 나가고 있으나 고유명사를 포함하여 몇몇 외래어는 사용하고 있다.
⑨ 외래어 표기법의 가장 큰 차이는 남한에서는 ‘ㄲ, ㄸ, ㅃ’ 등 된소리를 쓰지 않는데 북한에서는 된소리를 쓴다는 것이다. 캠페인:깜빠니아, 탱크:땅크, 아파트:아빠트 등이 그 차이를 보여주는 예이다.
⑩ 남한에서는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북한에서는 러시아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서로 다른 외래어가 많이 생겨났다. 지명·인명 등의 고유명사를 적을 때도 남한은 ‘베트남’처럼 그 말을 전해 준 언어의 소리나 관용을 중시하고 북한은 ‘윁남’처럼 원음에 따라 적는다.


3. 평안도 방언

① 평안도 방언의 가장 큰 특징은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순텬(順天, 순천), 딜그릇(질그릇) 등이 그 예이다.
더기 누구래 옴무다. (저기 누가 옵니다.)
돟은 소식을 우테부레 가제와시오. (좋은 소식을 우체부가 가져왔어요)
발세 덤심시간이가? (벌써 점심시간이냐?)
딜그릇이 떨어데서 깨데시오. (질그릇이 떨어져서 깨졌어요.)
둥매비 덕분에 당개가게 돼시오. (중매쟁이 덕분에 장가가게 됐어요.)
아츰마당 테조를 하디요. (아침마다 체조를 하지요.)
② 두음법칙도 표준어와 달라서 ‘넌습(練習, 연습), 너름(여름)’ 등으로 나타난다.
올 너름은 세과디 더워시오. (올 여름은 몹시 더웠어요.)
님재레 찾아와시오. (임자가 찾아왔어요.)
약속을 니저삐렛수다. (약속을 잊어버렸소.)
디과레 다 닉엇갓다. (고구마가 다 익었겠다.)
넙구리가 쏜다. (옆구리가 쑤신다)
넷날에 쓰던 물건. (옛날에 쓰던 물건)
③ 평안도 방언에서는 전설모음화가 일어나지 않아서 ‘슬건(실컷), 아츰(아침)’ 등의 예가 존재한다.
산에 즘성이(짐승이) 줄었다.
승겁게(싱겁게) 먹는 게 건강에 돟댄다.
길이 즐어서(질어서) 가기가 나쁘다.
눈을 츠디(치지) 않아서 길이 미끄럽다.
아츰(아침)에 신문이 안 와시요(왔어요)
④ 평안도 방언의 모음 체계는 8모음 체계이다.
⑤ 주격조사는 ‘이, 가, 레’가 있는데 ‘가’와 ‘레’는 수의적으로 교체되어 ‘내레(내가), 학교레(학교가)’로 나타난다.
내레 점적해서 못 가갓다. (내가 부끄러워서 못 가겠다)
학교레 멀어서 댕기기 힘들갓다. (학교가 멀어서 다니기 힘들겠다)
⑥ 과거와 미래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에는 ‘-앗-/-엇-~-아시-/-어시-’와 ‘-갓-~-가시-’가 있다. (과거: 먹어시오/먹엇어요, 미래: 먹가시오/먹갓어요)
낚시로 붕어를 잡아시오/잡앗서요.
덤심을 먹어시오/먹엇어요.
네레 그 일 할 수 잇갓네? (네가 그 일을 할 수 있겠나?)
지금쯤 철수레 집에 갓갓다. (지금쯤 철수가 집에 갔겠다.)

의문 종결어미 ‘-네’와 과거와 미래가 통합되면 과거의문의 ‘-언’과 미래의문의 ‘-간’이 된다. ‘먹언?(먹었니?), 가간?(가겠니?)’ 등이 그 예이다.
발세 덤심 먹언? (벌써 점심 먹었니?)
내일 나무하레 가간? (내일 나무하러 가겠니?)
그 노래 드더 봔? (그 노래 들어 봤니?)
그 말 드드니 마음이 놓인다. (그 말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
내 말 드든 사람. (내 말 들은 사람)
오마니 말 드드라. (어머니 말 들어라.)
⑦ 표준어와의 차이점: 동사 ‘듣(聞)-’이 불규칙활용이 아니라 규칙활용을 하는 것. ‘싸다’가 표준어와 달리 ‘비싸다’의 의미를 가지는 것, 표준어의 ‘후추’를 평안도에서는 ‘고추’라고 하고 표준어의 ‘고추’에 해당하는 단어는 ‘당가지, 당추, 당취, 댕가지, 댕추’ 등으로 나타나는 것.
그 물건은 값이 싸서 못사갓수다.
⑧ 친척의 호칭어: ‘할아버지’와 ‘큰아버지’를 평안도에서는 각각 ‘큰아바지’와 ‘맏아바지’라고 함. ‘할머니’와 ‘큰어머니’는 각각 ‘큰마니, 클마니’와 ‘맏오마니, 맏엄매’에 대응된다.
야, 큰아바지레 오셋네? (얘, 할아버지가 오셨니?)
아니오. 맏아바지만 오세시오. (아니요. 큰아버지만 오셨어요.)
⑨ 다른 방언에 비해 경어법이 덜 발달되어 경어법 등급은 ‘손아래(하칭), 평교(중칭), 손위(상칭)’로 나눌 수 있다.


4. 함경도 방언

① 삼면이 고립되고 정치·문화의 중심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함경도 방언은 보수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② 함경도 방언의 모음 체계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 광복 전에는 10모음 체계였으나 젊은층으로 갈수록 모음의 수가 줄어들어 8모음 체계, 6모음 체계로 변화하고 있음.-‘ㅟ’는 [i] 또는 [wi]로 변화하고 ‘ㅚ’는 [e]로 변화하였다. ‘ㅡ’와 ‘ㅜ’, ‘ㅓ’와 ‘ㅗ’의 조음역이 근접해 있어서 합류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③ 함경도 방언은 평안도 방언과 달리 구개음화를 경험하였다.
④ 함경도 방언의 가장 큰 특징은 성조가 있다는 것. 단음절 명사의 성조는 중세 국어와 규칙적으로 대응된다.
⑤ 발화의 첫 음절에 강세가 놓이며 발화 속도가 다른 방언에 비해서 빠르다.
⑥ 중세 국어의 ‘, , ㅇ’은 ‘ㅅ, ㅂ, ㄱ’에 대응되고 ‘ㅅ’, ‘ㅂ’ 불규칙 용언들이 이 방언에서는 대체로 규칙 활용을 한다.
칩다, 치버서, 치부니
잇다, 이서서, 이스니
⑦ 장개(장가), 장시(장수) 등과 같이 단독형 명사에 ‘이’가 결합되어 모음으로 끝난 명사는 대체로 전설모음으로 끝난다.
치매(치마), 장개(장가), 장시(장수), 염튀(염통)
⑧ 주격조사는 ‘이’, ‘이가’가 있는데 점차 ‘이가’가 널리 쓰이고 있다. 대격조사에는 ‘으(우)/르’가 있고 속격조사에는 ‘으/우’가 있으며 공동격조사에는 ‘가’가 있다. 여격조사는 ‘께(끼), 으게’가 있는데 이 때의 ‘께’는 존칭이 아니다.
벤도이가(변동이), 서이가(형이), 오늘이가(오늘이), 영갬이가(영감이)
돈으 탄 것이가(돈을 탄 것이), 념녜르(염려를), 구리르(그네를), 말으(말을), 속으(속을)
밥우(밥을), 거름우(걸음을), 남우 쉐르(남의 소를), 낭그 뿌리르(나무의 뿌리를)
사람우 말으(사람의 말을), 여스가 승냬(여우와 승냥이), 아아덜께(자식들에게)
자식덜게(자식들에게)
질이 나서니 소낙비라서느 어떻게나 쏟아붓는지(길에 나서니 소나기가 어떻게나 쏟아붓는지)
친구라메 언니라메 나그내 동새르 시애끼라 하압데. (친구며 언니며 등이 남편의 동생을 시애끼라 하데요)
동삼에 나무밭으르 낭글래 가셔. (겨울에 숲으로 나무를 하러 갔어)
⑨ 낫지비(낫지), 가지비(가지) 등에서 쓰인 종결어미 중 ‘-지비’는 함경도 방언의 특징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보리밥보구사 낫지비. (보리밥보다야 낫지)
이리루 가무 함흥으르 가지비 (이리로 가면 함흥으로 가지.)
⑩ 청자경어법은 존대, 평대, 하대로 간단하다. 대격중출문이 많이 쓰이며, ‘떠두 못 나고(떠나지 못하고), 먹어 아이 보았소(먹어 보지 않았소)’ 등에서와 같이 부정부사 ‘아니’와 ‘못’의 위치가 특징적이다.
평서(존대/평대/하대) => 슴메다, 수다, 소다 / 슴메, 소 / 슴, 다
의문 => 슴메다, 슴메, 소, -니, -냐, -은냐
명령 => 습소세, 습소, 수다, 소, -으라이, 어라, 나라, 가라
청유 => 습세다, -지오다, 습세, -기오, -자

작은 딸으 곰이르 주서사 쓰겠다. (작은딸을 곰에게 주어야 되겠다.)
가르 보애르 조라. (그 아이에게 팽이를 주어라.)
함경도말으느 지내 바빠서 알아 못 듣소. (함경도 말은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듣소.)
떠두 못 나고. (떠나지 못하고.)
술기도 넘어 못 가오. (수레도 못 넘어가오.)
먹어 아이 보았소. (먹어 보지 않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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