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제주도는 같은 나라에 있지만, 조금은 멀리 느껴지는데요.
아마 오랜시간전에 이렇게 교통이 발달되기 전에는 더욱 그러했을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주도는
육지와는 다른 특별한 문화와 언어, 그리고 속담까지도 다른데요! 한번 제주도의 특별한 속담을 살펴볼까요?
공꺼엥(엔) 하민 눈도 벌겅 코도 벌겅.
(공짜라고 하면 눈도 벌겋고, 코도 벌겋다.)
해석 - 공짜를 남에게 빼앗길까봐 열을 올리다보니,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눈과 코가 빨갛게
달아오를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이예요! 공짜라면 무조건 달려들어서 탐내는 모습을 꼬집어서 말하는 것인데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이들이 공짜라면 놓치지 않기 위해서 고심했던 점이 비롯된 말이나 공짜를 너무 좋아하지는
말라는 경고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엇(읏)은 놈이 이신 체 하곡, 못난 놈이 잘난 체 한다.
(없는 놈이 있는 체하고, 못난 놈이 잘난 체한다)
해석 - 별다른 실력이나 능력도 없으면서 분수에 어긋난 행동을 했을때 꼬집을때 쓰는 말이예요! 사람들은
누구나 결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과장하거나 허풍을 떠는 경우가 있는데 학식이나 됨됨이가 신통치
않은 것을 모두가 아는데도, 떠벌리는 경우가 많이 있어 비웃음을 사는 경우도 많은데요! 자신의 능력을 잊은채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을 나무라는 말이예요!
잠년 애기 낭(난) 사을이민 물에 든다.
(잠녀는 아기를 낳고 사흘이면 잠수질한다.)
해석 - 잠녀는 여기서 해녀를 말하는 것이예요! 해녀의 강인하고 근면한 생활력을 말할때 쓰이는 말인데요!
여성이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를 하면서 몸을 추스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생계를 짊어지고 있는 해녀들은 아기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서 물질을 하러 바다에 나가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억척스러움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던
제주해녀들의 삶을 보여주는 속담이예요!
어멍은 좁쌀만씩 벌엉오민 아달(덜)은 말똥 만씩 먹나.
(어머니가 힘들여 좀쌀만큼(아주 작게) 벌어오면, 아들은 말똥만큼(많이) 먹는다)
해석 - 자식의 염치없는 행동을 꼬집는 속담인데요! 부모가 고생하여 힘들게 벌어왔는데 자식은 이런 부모의 어려움도
모르고 배불리 먹고 마음껏 돈을 쓰는 것을 빗대어 쓴 속담이예요!
애기업게 말도 귀담아 들으라.
(업저지 말도 귀담아 들어라.)
해석 - 보잘것이 없는 사람의 말도 무시하지말고 귀담아 들어야 하는 것을 당부하는 말이예요! 업저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존재로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그가 하는 말은 아무도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들어두면 손해를 보는 경우보다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속담이예요!
장항과 어린아인 실려사 잔나.
(장독과 어린아이는 차가워야 좋다.)
해석 - 장독과 어린아이를 과잉보호하는 것을 나무라는 말이예요! 장을 담근 항아리를 너무 따뜻하게 두게 되면
장이 상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도 너무 감싸고 돌게 되면 나약해지기 마련이라는 속담이예요.
적당한 시련과 역경속에서 아이들을 교육 시켜야한다는 올바른 교육방법을 말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