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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님들을 위한 '릴의 분해와 정비'
2011-09-23     조회 : 12863
















 

[본론에 앞서...]

루어낚시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장비 중 하나인 릴의 분해와 정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저의 루어낚시 경력이 길지 않고,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정밀한 기계(? ㅋㅋㅋ)를 다루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것임을 밝혀 둡니다.

그 정밀한 기계(?)는 바로 무선조종(Radio Control) 모형자동차 입니다.

웃으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사진1#

실차의 1/10정도 크기의 섀시에 2.1cc~3.5cc의 1~2마력 30,000rpm짜리 엔진과

실차보다 더 정밀한 서스펜션 등의 장비를 갖추고

순간적으로(2~3초)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트랙을 질주하는 모형자동차들을 보신다면

아마 쉽게 비웃지는 못하실 겁니다. ^^;

작은 차체로 고속주행을 하기 때문에 매번 주행 후의 정비는 필수이며

주기적으로 엔진까지도 완전분해하여 정비를 해오면서 기계와 조금 친해졌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떤 경우에 릴을 분해할까요?]

릴을 자주 분해해서 정비해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사용하신다면 분해하지 않고 쓰셔도 곱게만 쓴다면 몇년은 쓰실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루어낚시의 특성상 릴을 물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고, 그보단 더 심한건

릴 속에 모래가 들어간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꼭 분해정비가 필요합니다. 

 

[필요한 공구는?]

 

#사진2#

특별한 공구가 필요한건 아닙니다.

주로 핸들을 고정시키는 볼트를 풀때 사용되는 일자 드라이버와 기타 볼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크류드라이버(십자드라이버), 로터(rotor)를 분해하는데 필요한 스패너만 있어도 됩니다.

아, 각종 기어들 청소할 때 쓰는 칫솔도 하나 준비하세요.

 

더 중요한 건 각종 그리스 및 오일류 입니다.

먼저 WD40, 모 낚시방송을 보니까 어떤 낚시프로께서 릴의 정비시 이넘을 릴의 작동부 구석구석에

뿌려주라고 하시던데 절대로 이넘을 릴에다 직접 뿌리지 마세요. 각종 그리스들을 싹 녹여서 흘러내리게 합니다.

그럼 이 넘을 어디에 쓸까요?

릴을 다 분해한 뒤 각 부위에 엉켜있는 더러운 그리스를 씻어 내는데만 사용합니다.

다음 각종 그리스 및 오일류...  세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사진3#

실리콘그리스 또는 세라믹그리스 : 회전운동만 하는 기어에 적용합니다. 점성이 있어 회전에 의한 원심력에

쉽게 흩어지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작동하고 기어의 마모를 방지해 줍니다. 없으면 일반 공업용 그리스를

사용하셔도 되지만 점성이 너무 강해서 릴의 작동이 뻑뻑해 집니다.

모형점(과학사 라고들 하지요)에 가시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4#

실리콘오일 : 왕복마찰운동을 하는 릴의 메인샤프트(스풀이 고정되는 축)에 적용합니다. 뭐 그냥 위의 그리스를

사용하셔도 무방하지만 아무래도 왕복운동은 마찰이 상당히 심하기 때문에 오일을 적용하시는 편이 훨씬

부드러운 작동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 차이는... 엄청납니다.

베어링오일 : 사실 베어링까지 뜯는 분들은 잘 없을 겁니다. 베어링은 회전부위의 마찰을 극소화 시켜주고

따라서 마모를 방지함으로써 릴의 내구성을 극도로 높여 줍니다. 베어링의 갯수가 적은 저가형 릴들은

베어링이 들어갈 자리에 플라스틱 부싱을 끼워 넣는데 훨씬 뻑뻑할 뿐 아니라 사용하다 마모가 되면

기어의 간격이 틀려져서 마모를 불러일으키고 유격을 발생시키며 작동시 상당한 소음도 유발합니다.

이 베어링이 사실은 하나에 1,500원 정도하는 물건인데 달랑 이거 한개 차이인 시마노 울테그라와

바이오마스터는 몇 만원이 차이가 나며, 수입상(윤*조구) 에서는 이 베어링 한개에 10,000원씩 받아먹습니다.

나중에 저가형 릴에다가 베어링 몇개 사서 끼워넣어 보시면 그 차이를 엄청나게 실감하실 겁니다.

꼴랑 1,500원하는 베어링을 뭐하러 귀찮게 뜯어서 청소하고 오일을 치느냐...

사실 릴은 베어링에게 급격한 손상을 불러올  정도의 극한 환경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가끔씩 그냥 베어링 오일을 좀 넣어서 보충만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사진5#

베어링을 손으로 돌려보아 많이 부드럽지 못할 때는

3~4개 정도의 중요한 베어링을 그냥 사서 갈아주면 되므로 분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근데 저는 왜 하느냐... 모형자동차에는 보통 20개 정도의 베어링(좀 비싼걸로)이 들어가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 작은 차가 시속 100km에 육박하기 위해서는 회전수가 30,000rpm 정도 되야하니까

베어링이 무지 빨리 손상되고 거의 3달에 한번 정도는 갈아줘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 돈이 없어 분해정비해서 1번씩 더 썼던거죠. ㅠㅠ;

아무튼 이때 필요한 것이 베어링 오일입니다. 이것도 모형점에 가시면 있습니다.

베어링은 베어링 가게에 가시면 있는데 베어링의 규격 등은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분해]

뭐 사실 많이 망설이시다가 거창하게 마음먹고 막상 릴을 뜯고보면 별것도 없습니다.

먼저, 스풀을 빼시고(이건 다 아시죠? ^^) 스풀이 붙어있던 축(main shaft)을 보시면

와셔 몇 장이랑 작은 톱니가 있습니다.

이건 그냥 손으로 잡아 빼시면 됩니다. 그러면 육각너트가 하나 나옵니다. 이넘을 스패너로 돌려 푸세요.

아 그전에 핸들을 떼어 내셔야겠죠? 핸들 반대편의 마개를 손으로 돌려 푸시면 볼트가 하나 박혀있는데

이걸 일자드라이버로 돌려 푸시면 핸들이 쏙 빠집니다.

이제 드디어 본체를 분해할 시간인데 릴에 따라 보통 3~5개의 작은 볼트를 푸시면 몸통이 양쪽으로 분해가 될겁니다.

이제 부터가 중요한데 이제 부터는 신경을 바짝 쓰셔야 합니다.

몸통 안에는 여러개의 축(Shaft)와 톱니(Gear)들이 있는데 이놈들을 하나하나 침착하게 꺼내시되

그 위치와 방향, 서로간의 배치에 관해 꼭 기억해 두시고 가급적 들어있던 위치대로 꺼내서 종이 위에 올려놓으세요.

 

#사진6#

모든 기계의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란 것을 기억하시고요.

이제 분해된 부품들을 잘 보시면 그리스가 시커멓게 변해서 엉켜 있을 겁니다.

부품들에게 WD40을 마구 뿌려주신 후에 칫솔로 박박 문지르시고 휴지로 잘 닦아주세요. 아주 깨끗하게...

단 WD40을 뿌리지 말아야 할 부품이 있는데 그건 바로 원웨이베어링(One Way Bearing)입니다.

이넘이 바로 릴이 한쪽 방향으로만 돌수 있도록 해주는 부품입니다. 이넘에게 WD40은 쥐약입니다.

이넘에게는 그 어떤 그리스나 오일류도 집어 넣어서는 안됩니다. 그냥 닦아만 주세요.

 

#사진7#

자 이제 다 닦으셨으면 메인샤프트를 제외한 다른 부품들에게 그리스를 잘 발라주세요.

너무 과하게 바르시면 나중에 다시 분해했을때 후회하십니다. 사방으로 그리스가 튀어 있을테니까요.

회전부위에 적당히 발라주시면서 조립을 하세요.

그리고 메인샤프트에는 그리스 대신 실리콘오일을 좀 뿌려주세요.

부드러운 릴을 만드는 저의 비결입니다.

 

#사진8#

그리고 베어링을 새로 사신게 있다면 핸들축 양쪽의 두개와 중심축(원웨이베어링 바로 앞)의 한 개,

라인롤러에 들어가는 한개, 총 4개 정도만 갈아주시면 됩니다.

만약 베어링이 없으시다면 지금부터 베어링 재생법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베어링에는 오픈타입과 실드타입, 실드타입에도 고무,테프론,금속실드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릴에는 금속실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베어링의 양 측면에 보면 가느다란 링이 있는데 칼 등을 이용해서 이 링을 벗겨(!! -_-;)냅니다.

그러면 그 밑에 뚜껑이 열릴 수 있고 그 안에 보시면 볼들이 얌전히 들어앉아 있습니다.

이 볼들은 빼낼 수 없으니 양쪽 뚜껑까지만 여시고 분해된 넘들을 몽땅 필름통에 넣습니다.

그 다음 휘발유,신나,WD40 중 아무거나 필름통에 반쯤 채우고 마구 흔들어 버립니다.

필름통 속의 신나가 새카맣게 되었죠? 2번쯤 더 헹구어 주신 뒤 꺼내서 베어링 오일을 적당히 넣어주신 후

다시 조립하시면 됩니다. 헥헥.. 힘들다..

 

[마치며...]

자 이제 베어링도 다 넣고 완전히 조립하셨으면 릴을 한번 돌려보세요.

새것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느낌에(쏟은 정성에 따라 다르겠죠?) 놀라실 것이며

특히 릴을 두어번 물에 빠트리셨던 분이라면 더욱 큰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오늘은 릴의 분해정비에 관해 대충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중요한건, 분해해서 기름닦고, 그리스와 오일 구분해서 발라주고, 베어링 교환 또는 정비 해준다...

이거 한줄 밖에 없는데 내용이 너무 장황하게 흘렀네요.

릴을 한번쯤 분해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을 줄로 믿습니다.

다만 한번도 릴 속을 구경해 보지 못하신 분들은 내용이 쉽게 와닿지 않을겁니다.

겁내지 마시고 꼭 한번쯤 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릴의 작동원리와 구조를 알게되고 릴과 친해지고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으니까요.

즐낚하시고, 어복 빵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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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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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이 | 추천 0 | 09.2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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