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꼼장어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A가 풍부하여 영양가 높은 식품에 해당합니다. 꼼장어는 기다란 몸에 영양도 풍부하여 장어와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둘은 생태학적으로 서로 다른 부류에 속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꼼장어를 먹는 문화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버리는 물고기로 취급받던 꼼장어는 조선 말 극심한 흉년이 들면서 재조명 받았습니다. 워낙 먹을 것이 귀했던 탓에 들판에 놓여 있던 짚을 이용해 꼼장어를 구워 먹었습니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대중적인 식문화로 거듭났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부산 자갈치 시장 인근에 꼼장어 가죽 공장이 세워졌습니다. 꼼장어 가죽으로 만든 지갑과 구두 등이 일본인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탓에 가죽 공장이 들어섰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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