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 이래저래 신경 쓸 것이 많은데요. 여기,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곰팡이독소!
곰팡이독소란 쌀, 콩, 아몬드 등에 핀 곰팡이에 의해 생산되는 자연독소를 뜻합니다.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A, 푸모니신, 파튤린 등이 있으며 사람한테 무척 해롭습니다. 씻거나 익혀도 사라지지 않지요.
이에 곰팡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곰팡이독소는 곡류, 두류, 견과류 곰팡이들에서 모두 생길 수 있으니 이들 식품은 구입과 보관, 섭취의 전 과정에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 구입 = 우선 구매 전에는 알갱이들의 표면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벌레에 의해 손상된 알갱이는 내부 수분 불균형으로 곰팡이가 쉽게 생기기 때문. 이에 상처 또는 변색된 것이 많다 싶으면 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하얗거나 곰팡이로 의심되는 반점, 이물이 있다면 역시 구입을 삼가야겠지요. 아울러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고, 오래 보관해야 할 만큼 대량으로는 사두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 보관 = 곡류나 두류, 견과류를 보관할 때는 10∼15℃ 이하의, 최대한 온도 변화가 적은 장소에 둡니다. 습도 역시 60% 이하로 유지되도록 제습제 등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옥수수·땅콩 등 껍질이 있는 건 껍질째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벗겨두는 것보다 독소 생성량이 적기 때문. 특히 개봉하고 남은 땅콩 등의 견과류는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밀봉해 보관해야 합니다.
◇ 섭취 = 곰팡이가 핀 식품은 그 부분을 도려내도 독소는 남아있을 확률이 큽니다. 감자·생강처럼 알맹이가 큰 것이라 해도 잘라 쓰지 말고 통째로 버려야지요. 익혀도 마찬가지, 절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밥을 지을 때 쌀 씻은 물이 파랗다거나 검다면? 쌀이 곰팡이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 절대로 밥을 지어 먹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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