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구속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황하나(31)씨가 “반성하고 바르게 살겠다”고 밝혔지만, 황씨의 ‘구치소 석방 패션’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제공: The Segye Times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은 19일 오전 열린 황씨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선고 기일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20만560원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40시간과 약물치료강의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황씨는 구속 105일 만에 수원구치소에서 석방되며 ‘자유의 몸’이 됐다. 이날 11시50분쯤 구치소 문을 나선 황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모습을 드러냈다. © 제공: The Segye Times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2019.07.19. semail3778@naver.com
황씨는 흰 셔츠에 검은 슬랙스, 하이힐을 신었으며, 머리에는 커다란 검은 핀을 꽂고 얼굴엔 옅은 메이크업 흔적이 있었다. 취재진 앞에 선 황씨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저 때문에 고생 많으신 분들께 인사를 전하고 싶고,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는 안 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원구치소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뒤돌아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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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19. semail3778@naver.com
이날 재판부는 황씨에 대해 “수차례 지인과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지만, 매매가 단순 투약 목적에 불과한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공소사실을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양형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고, 두 차례 다른 전과 빼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황씨의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반성하는 모습이 맞냐”며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이 와중에 구두 신고 멋 부릴 정신은 있냐”, “하이힐? 교도소 체험하고 나온 듯”, “세상 참 쉽게 산다”, “곧바로 SNS 시작하는 거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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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1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2019.07.19. semail3778@naver.com
한편 황씨는 지난 2015년 5월과 6월, 9월 서울 용산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나아가 전 연인 가수 박유천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자택에서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지난 4월6일 구속됐다. 황씨는 구속된 이후 총 17회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꾸준히 선처를 호소해왔다. 지난 10일 최후 변론에서는 “치료를 병행해 온전한 사람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고 준비해온 반성문을 읽으며 오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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