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북서진하면서 일본을 지나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전 7시10분쯤 프란시스코는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116㎞ 부근 육상(규슈 상륙)을 지나쳐 시속 22㎞로 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83㎞, 강풍반경 170㎞의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다. | (기상청 제공)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란시스코는 이날 낮 12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60㎞ 부근 육상을 지난 뒤 오후 6시 한국 부산의 남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을 거친다.
당초 프란시스코는 전라남도의 여수, 통영을 거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부산과 경상남도 거제 사이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태풍의 방향도 동쪽으로 치우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도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해상을 거칠 때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90hpa, 최대풍속 76㎞, 강풍반경 150㎞로 더욱 약해지겠다.
이후 프란시스코는 7일 오전 0시 경상남도 밀양 남남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을 거친 뒤 동해안으로 이동, 7일 오후 6시 강원도 속초 북북동쪽 약 100㎞ 부근해상에서 소멸될 예정이다.
밀양에 상륙할 때 프란시스코의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 72㎞, 강풍반경 시속 140㎞로 전보다 약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동해남부먼바다(동해남부남쪽먼바다), 남해동부먼바다에 태풍 주의보를 내렸다.
한편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 부근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6일 오전 3시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8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서진, 대만으로 향하고 있다. 레끼마는 현재까지 강도가 약한 중형(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시속 86㎞, 강풍반경 300㎞)이지만 7일부터 강도가 강한 중형(중심기압970hpa, 최대풍속 시속 126㎞ 강풍반경 370㎞)으로 발달하겠다.
그러나 레끼마가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은 지난 5일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 우리나라 주변 바람 방향에 따라 태풍 진로가 유동적"이라면서 "프란시스코 이후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게 된다. 이에 따라 레끼마가 우리나라를 직접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7일 이후 태풍의 경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태풍의 경로를 예단하기 쉽지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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