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내부 커뮤니티에서 진행 중인 ‘부끄러운 동문’ 투표 1위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왜 조 전 수석이 1위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한 서울대생이 반박 글을 올리기도 했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의 ‘서울대광장’ 코너에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이라는 제목의 투표 글이 올라왔다. 해당 투표가 올라온 게시판은 서울대 재학생을 비롯해 대학원생, 로스쿨 재학생, 졸업생 등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회원은 제한적으로 일부 게시판만 사용이 가능하고, 학내 메일 인증이나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구성원 인증을 해야 다른 게시판 접근이 가능한 구조다. © 제공: HankookIlbo Co., Ltd.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에는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효상 김진태 의원,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하태경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안민석 의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국 전 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올랐다. 투표 게시자는 “이전 ‘부끄러운 동문상 수상자’, ‘원내 정당 대표’, ‘영향력 있는 정치인’, ‘기타 이슈로 회자됐던 사람’ 등으로 14명의 후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투표는 다음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투표 초반인 이날 오전까지 조 전 수석이 89%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유시민 이사장, 안민석 의원, 이해찬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 뒤를 이었다. 투표 결과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태 의원이나 친일 구설수에 오른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있는데도 조 전 수석이 1위를 기록 중인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진태, 나경원, 우병우가 압도적으로 순위권 경쟁을 할 줄 알았는데 의외다”(지***), “쟁쟁한 후보들이 저리 많은데”(덜***), “나경원, 우병우가 있는데 1위가 조국이라니”(실***) 등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서울대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조 전 수석이 1위에 오르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 게시글은 조회수가 8,000회에 이를 정도로 많은 동문들의 관심을 받은 글이고, 조국 전 민정수석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며 “동문들은 (조 전 수석이) SNS로 정치하는 것에 많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복직 신청도 본인이 비판하던 행동을 직접 하면서 변명만 했다”며 “나경원, 우병우 등이 호감이라서 표를 덜 받은 게 아니라 조국 교수가 지금 더 비호감이기 때문에 몰표를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