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머리에 뱀의 몸을 가진 냐미냐사가 살고 있다는 신비하고 장대한 물줄기인 잠베지강이 거기 있었다. 잠비아 북서쪽 므위리룽가에서 발원하여 빅토리아폭포와 카리바호를 이루고 짐바브웨, 모잠비크, 잠비아, 앙골라, 보츠와나, 말라위를 굽이쳐 인도양으로 유유히 흘러든다. 전설적인 탐험가인 데이비드 리빙스톤이 찾아 나섰다가 사자에 팔다리를 물어 뜯기고 독충의 공격을 받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세상에 알린 곳이기도 하다. 말라리아로 열병을 앓다가 마침내 아내마저 잃는 등 천신만고하며 선교활동과 노예해방에 일생을 바친 불멸의 위인이 그토록 사랑한 땅을 밟으니 감회가 무한하다. 여관마다 만원이라 서너 군데를 헤매다가 가까스로 조그만 수영장이 딸린 아늑한 숙소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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