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대상으로 신속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다시 많은 비가 내리지만 복구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으로 떨어진 배가 피해를 조사하기도 전에 물러 썩기 시작했습니다.
온전한 낙과도 즙 등 가공용으로나 쓸 수 있습니다.
[이점덕 / 태풍 피해 농민 : 시중에 내놓아도 이것은 '낙과'라고 해서 가격이 워낙 싸요. 그러니까 그냥 있는데요. 우리 농가도 일손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어요.]
농작물 재해 보험이 적용되더라도 많아야 피해 금액의 80%만 받을 수 있습니다.
빨리 익는 배는 그나마 서둘러 수확했지만, 늦게 따는 중·만생종 품종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자원봉사자들은 떨어진 배를 줍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김기숙 / 자원 봉사자 : 낙과 피해가 너무 심해서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20여 명이 자원봉사하러 나왔습니다.]
농협은 떨어진 배와 사과 천백 톤을 사들이고 낙과를 활용한 친환경 액체비료 제조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양제와 영농 자재도 많게는 50% 싸게 공급하고 쓰러진 벼는 술 원료로 쓰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김병원/ 농협 중앙회장 :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이자 자금을 5천억 원 정도 배정해서 농민들이 우선 보험처리를 하는 동안 필요한 돈을 쓸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손금주 / 무소속 나주·화순 국회의원 :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지원이 따르게 되는데,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또 청와대나 정부에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의사를 표시하겠습니다.]
농협은 쓰러진 벼 세우기 등 태풍 피해를 빨리 복구하기 위해 임직원과 영농작목반 등이 모두 나서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