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올해 어느 시점엔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북한의 대화 제의에 고무적이라며 환영한다고 밝혀 북미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올해 어느 시점엔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 연찬회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어느 시점에 그렇습니다. 확실히 그들은 만나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만나고 싶어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봅시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겁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늘 만남은 좋은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어 북한이 거부감을 보여온 강경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전격 경질하고 북한에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과의 협상 개시를 염두에 두고 북한에 체제보장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고무적'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에 대해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비건 대표와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협의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목표가 바뀌지 않았고, 북한을 위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을 반복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북한의 비핵화입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은 수정될 수 있음을 언급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새 안보보좌관 임명과 함께 북미 협상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새 안보보좌관이 누가 임명되는지에 따라 미국이 어떤 수준으로 북한 비핵화 전략을 수정해 협상에 임할지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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