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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드립니다" 제안에도…편의점 재계약 고민하는 점주들 |
아이우헤호 |
2019-09-17 조회 : 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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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포개발자인 A씨는 최근 한 가맹점을 재계약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하루 매출이 200만원이 넘는 우량 가맹점인데 계약만료기가 다가오자 가맹점주가 타사 브랜드 담당자와 잇따라 만나는 것. 가맹점주는 타사의 조건을 제시하며 더 많은 인센티브나 수익율을 요구하는데 무한정 맞춰줄 수도 없어 고민이다.
재계약을 앞둔 이른바, FA(자유계약) 편의점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잡기위한 가맹본사의 유치전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편의점 업계가 과밀출점의 폐해를 막는 출점 거리를 제한하는 자율규약에 들어가면서 신규출점이 어려워졌고 기존 편의점들의 몸값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폭증기인 2014년을 기점으로 5년인 계약 만료 시기가 도래하면서 재계약대상 가맹점들이 올들어 급속도로 늘고 있다
2014년 당시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의 순증 점포수는 1500여개로 한 해 전 300여개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 2015년 순증 점포도 3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생사업자인 이마트24가 공격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미니스톱 등 일부 편의점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것도 가맹점 쟁탈전을 가열시키고 있다.
편의점들은 재계약 도래 점주들에게 인센티브와 수익배분율 조정, 각종 복지혜택을 제시한다. 일부 핵심상권 우량 점포의 경우 1억~2원 가량의 일시 지원금을 인센티브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대개 점주들이 안정적인 수익분배율 조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맹점주 6.5대 본사 3.5인 기본 수익배분율이 8대 2, 많게는 9대 1까지 오르는 상황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브랜드에 따라 기존 가맹점의 10~20% 가량은 간판을 바꿔다는 것으로 안다"면서 "회사로선 이탈한 가맹점만큼 타사 가맹점을 유치해야하는데 가맹점주 요구를 맞춰줘야해 본사 수익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편의점 본사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자체브랜드(PB)상품이나 택배, 식권취급 등 부가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자율규약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도시, 지방 신규출점을 지속하는 동시에 브랜드 전환 우려가 없는 본사 직접임차형 매장도 확대하는 추세다.
또 다른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에 포화돼 어렵다고 하지만 신규출점이 제한된 이후 기존 편의점들은 몸값이 큰 폭으로 올라 표정관리하는 점주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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