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이 곧 만들어져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해상에서 만들어질 태풍 '타파'는 당장 이번 주말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천리안 위성이 한반도 주변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커다란 비구름대가 포착됩니다.
태풍보다 한단계 낮은 열대저압부인데, 곧 17호 태풍 '타파'로 발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28도 이상의 따뜻한 바다를 통과하면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는데다, 주변 기류도 태풍 발달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태풍 발달 이후 경로입니다.
각국의 슈퍼컴퓨터 예상에 따르면, 열대 폭풍은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난 뒤 주말쯤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이후 진로는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큰 데, 남해안 또는 규슈 상륙, 대한해협 통과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다만 태풍이 어떤 경로로 향하든 한반도는 영향권에 놓일 전망입니다.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 규모와 강도가 크기 때문입니다.
오는 토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 사이 한반도에 비바람이 불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이 남해안으로 북상한다면, 지난 2016년 영남 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와 유사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이 일본을 향하더라도 중심과 가까운 남부와 동해안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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