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자고나도 피곤한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5년간(2014~2018년) 연평균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56만8067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가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0세 이상의 3.3%가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은 10만명 당 진료인원이 3275명이나 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선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생물학적 노화는 불면의 악화와 연관이 높다"며 "통증과 야간뇨, 호흡곤란, 하지불안증후군 등 노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불편이 불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수면장애 환자수를 살펴보면 2014년 41만5502명에서 2018년 56만8067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8.1% 증가한 수치다.
성비로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5년간 다소간 줄어드는 추세다.
성과 연령대를 같이 고려하면 60대 전체와 20~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60대는 최근 5년 동안 남녀 각각 11.3%, 12.6% 증가했으며 20대 남성과 30대 남성도 11.5%, 9.5%로 다른 연령대 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수면장애 환자는 겨울과 겨울 전후 환절기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수면장애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12월에 10만54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0월(10만3777명), 3월(10만3969명) 순으로 많았다.
박선영 교수는 수면장애의 원인에 대해 "대표적 원인으로는 생리학적 과각성과 불면에 영향을 주는 행동적 측면이 고려된다"며 "스트레스와 사건 등 유발요인이 불면증을 야기하면, 이후 수면과 관련한 불안, 부적응적 수면습관이 불면증을 지속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수면장애 예방법으로 Δ15분 이상의 낮잠을 피하기 Δ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Δ자기 30분 전에는 부담 없는 독서나 이완요법 Δ새벽에 깨서 시계를 보는 것을 삼가기 Δ술, 담배, 커피를 피하기 Δ40분 내외의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자기 4-5시간 전에는 끝내기 Δ침실의 소음과 빛을 통제하며 적절한 온도 유지하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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