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자신을 현직 순경이라고 밝힌 익명의 네티즌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잡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직무상 비밀누설'의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경찰의 공식 발표가 있기 8일 전인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잡혔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을 "순경 단 지 얼마 안 된 초급 경찰관"이라고 소개했다. 이 네티즌은 "우리 서 근처에 있는 교도소에서 난리 났다"며 "십 수 년 전 보관해 두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용의자랑 (수감자) DNA(유전자)가 같다. 조만간 뉴스 뜰 것 같다"고 적었다.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 글은 캡처 이미지로 온라인과 SNS에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이를 본 현직 경찰관들은 "게시글을 토대로 추정하면 부산교도소 인근에 근무하는 경찰로 보이는데, 공무상 기밀을 인터넷에 유출하는 했기 때문에 감찰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DNA가 10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3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10건의 사건 중 5차(1987년 1월),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사건 현장 증거에서 발견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