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나혼자 산다' 박나래가 그리운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남동생과 아버지 성묘에 나선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남동생과 함께 아버지의 성묘를 갔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추석 전전날 하늘라나에 가셨는데 기일에 방송이 있어서 못갈 것 같아서 미리 성묘를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산소로 가기 전 가족 모두 함께 살았던 동네를 찾아 옛 기억의 발자취를 따라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고향을 찾은 박나래는 동생과 하루가 멀다 하고 투닥거려 어머니에게 혼났던 것부터 아버지와의 특별했던 기억까지 꿈같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박나래는 부모님이 운영하셨던 문구점 '나래사'에 얽힌 남다른 추억을 떠올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저에게 있어서 '나래사'는 집이었다. 가게 문 닫을 때까지 가족들이 다 같이 있었다"면서 문구점의 딸래미로 모든 아이의 부러움을 받으며 제일 먼저 꿰찼던 신상 장난감, 풍족했던 불량식품에 자신은 물론 다른 친구들의 장난감까지 고쳐주시던 자랑스러운 아버지까지 이곳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결국 박나래는 지금은 미용실로 변한 '나래사'가 있던 장소를 둘러보다 옛 기억이 떠오른 듯 왈칵 눈물을 보였다. 이후 박나래와 남동생은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첫 성묘상을 주도했다. 아버지의 과거 입맛까지 고려하며 음식들을 정성껏 고른 박나래는 생전 아버지가 자주 해주셨던 김치찌개까지 직접 만들어 성묘상에 올렸다. 성묘를 하며 두 사람은 아버지와 행복했던 어릴 적 추억들을 회상했다. 자신이 17살때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박나래는 "아버지가 너무 젊은 나이에 떠나셨다. 아빠의 부재에 엄마가 고생 많이 하셨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에 대해 박나래는 "우리 아버지는 엄청 순수하셨던 분이다. 친구와 함께 사업을 하셨는데, 돈을 많이 떼였다. 그것 때문에 속앓이를 많이 하셨고, 술을 많이 드시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 지셨다"라며 "제가 잘 된 모습을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나래는 누나의 듬직한 모습으로 살아생전 아버지가 즐기셨던 술을 뿌려 드리며 그때는 알지 못했던, 그러나 지금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하며 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빠가 살아계신다면?"이라는 질문에 "엄마는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술 한잔 사드리고 싶다. 어렸을 때 아빠가 술 마시는게 너무 싫었는데, 나이를 먹고 보니까 아빠가 힘든 게 많았겠구나 싶다"고 아빠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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