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세계지식포럼 ◆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AIG의 브라이언 두퍼로 최고경영자(CEO)는 "보험업의 핵심인 투자위험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선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통찰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을 통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으로 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간 중심의 철학이 가미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는 25일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리는 제20회 세계지식포럼의 주제인 `지식혁명 5.0 : 인류 번영을 위한 통찰력`과 맥이 닿아 있다.
두퍼로 CEO는 22일 매일경제와 서면으로 인터뷰하면서 "데이터와 분석자료를 활용하는 (기술) 능력은 보험산업의 성공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완전히 기술로 평가가 가능한 투자위험도 있지만 복잡한 투자위험의 경우 인간의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7일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두퍼로 CEO는 또 한국 보험시장의 최고 강점은 바로 `인재`라면서 AIG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성공하게 된 것 역시 현지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현지 전문가를 육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AIG 목표는 언제나 세계 최고의 보험회사"라며 "우리는 보험업계에서 최고의 인재를 기르는 데 집중했고, 우리가 현명한 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과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두퍼로 CEO는 "AIG는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와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왕자루이 제12기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제임스 존스 제22대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 스티브 첸 유튜브 공동창업자, 조 말론 조 러브스 창업자 겸 조향사 등 글로벌 리더 240여 명이 참석해 강연한다. 이 중 해외 연사가 17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제 전망, 북한 등 지정학적 문제, AI, 양자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등 총 110개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또 올해 세계지식포럼은 2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포럼`이라는 취지에 따라 개막식과 오픈세션 등을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처음으로 제공한다. 세션장에 실시간 온라인 질의응답(Q&A) 프로그램인 `슬리도`를 도입해 양방향 소통을 강화했다.
[윤원섭 기자 / 이새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