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데 11시간이나 걸린 것을 두고 과잉 수사 논란이 커지자 검찰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2차례나 법원에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느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팀이 조국 장관 자택에서 압수한 자료가 담긴 상자를 들고 승합차에 올라탑니다.
[검찰 관계자 (그제) : (오늘 압수수색은 어떤 의미로 진행하신 겁니까?)…….]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자택 앞은 조 장관 수사를 놓고 찬반 구호가 맞섰습니다.
수사팀은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1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가정집에 대한 장시간 압수수색에 '먼지떨이 수사', '짜장면 압수수색'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자 검찰이 공식 해명에 나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 가족 요청에 따라 변호인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변호사가 꼼꼼하게 압수수색 범위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고, 두 차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추가 영장을 발부받느라 시간이 길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달음식을 주문해 시간을 끌었다거나 금고 압수를 위해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조 장관 가족이 수사팀에 함께 식사할 것을 권유해 한식을 주문했고, 비용은 별도로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의사실 유포 논란 속에 침묵을 지키던 검찰이 해명에 나선 것은 현직 장관 부인 소환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는 28일에도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리는 등 수사를 둘러싼 여론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란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 초유의 현직 법무장관 수사를 둘러싼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