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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절차 전격돌입…트럼프·공화당 ‘강력 반발’
점보주스 2019-09-25     조회 : 467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24일 기자회견에서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부당한 통화를 통해 헌법적 책무를 저버렸다면서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조력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나는 오늘 하원이 공식적인 탄핵 조사를 추진한다는 것을 발표하며 6개의 상임위가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말했습니다.

탄핵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법사위가 탄핵 조사를 진행하길 무척 바란다"며 탄핵 절차 개시를 요구했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탄핵 추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혹의 당사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조사에 협력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강경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탄핵 조사의 당사자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녀사냥 쓰레기"라는 말까지 써가며 강력 반발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서 이렇게 중요한 날, 그렇게 많은 업적과 많은 성공, 그리고 민주당은 더 많은 '마녀사냥 쓰레기' 긴급뉴스로 그것을 고의로 망치고 손상시켜야 했다"며 "나라를 위해 너무 나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펠로시 의장과 같은 당 소속인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맥신 워터스 금융위원장을 거명한 뒤 "당신들은 이것을 믿을 수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결코 그 통화 녹취록을 보지조차 못했다"며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녹취록은 지난 7월 자신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중 선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의 우크라이나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탄핵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녹취록을 전부 공개하라고 지시했지만 그동안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때 공모 의혹, 사법방해 의혹 등을 둘러싸고 불신이 깊을 대로 깊어진 민주당의 탄핵절차 추진을 막진 못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도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상원 다수를 점하고 있는 공화당은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오더라도 이를 즉시 부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시도할 근거부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삭제 없이 그대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이 같은 탄핵 시도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탄핵 조사 추진의 배경이 된 '우크라이나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고 미언론이 보도하면서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거듭 요구했으며,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 카드를 무기로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바이든 문제란 바이든이 부통령 재직 시절인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으로,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습니다.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rankingType=popular_day&oid=056&aid=0010746552&date=20190925&type=1&rankingSectionId=104&rankingSe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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