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6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그동안 최저 상승률은 지난달 기록한 0% 였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8달 연속 0%대를 이어오다 9개월 째인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를 밑돈 건 지난 2015년 2∼11월까지 10개월 연속 0% 상승률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8.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7% 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21.3% 내렸고 축산물도 0.7% 하락했습니다.
공업제품은 0.2% 하락했는데 특히 석유류가 1년 사이에 5.6% 내려 전체 물가를 0.26% 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29% 포인트 올렸습니다.
개인서비스가 1.5%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1.2%, 집세는 0.2% 각각 하락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폭염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라 1년 전과 비교하다보니 하락폭이 커졌고, 국가유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교 무상 교육 확대와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등 정부정책 등이 추가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정도 까지는 지난해 농축산물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연말이 되면 0% 중반대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하락 요인이 정책적,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 전반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물가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