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과 아들 조모씨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 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와 발급번호는 같지만 수령자가 다른 인턴 활동 증명서가 발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장관의 아들이 2013년 7월 발급받은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의 왼쪽 상단에는 그 해 발급된 첫 번째 증명서를 뜻하는 발급번호 ‘2013-001’이 적혀 있다. 그런데 두 달 후 다른 사람이 발급받은 인턴 활동 증명서에도 ‘2013-001’이 표시돼 있었다. 해당 증명서에는 서울대 대학원 소속 A씨가 2007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인턴활동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9일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증명서 위조 의혹 서류. [주광덕 의원실]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 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와 발급번호가 같은, 다른 사람의 인턴 활동 증명서. [전희경 의원실] 2017년 10월 조 장관 아들은 ‘인턴십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서울대 인권법센터에서 2011년부터 발급한 27건의 인턴 활동 증명서는 동일한 양식을 갖추고 있지만 조 장관 아들이 발급받은 증명서만 기본 양식이 다르다. 조 장관 아들의 증명서는 2013년 발급받은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와 같다.
서울대 측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 의원은 “예정증명서의 존재를 공식적인 발급체계 내에서 모르고 있었을 확률이 크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조 장관 아들의 증명서에 적시된 논문의 존재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수정 : 2019년 10월 2일 서울대 대학원생 A씨의 인턴 활동 증명서와 발급번호가 같은 것은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가 2017년 발급받은 '인턴십 활동 증명서'가 아니라 2013년 발급받은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이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