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서식지 외 지역서 찾아 / 7개체 인공 사육 뒤 자연방사 추진 국내에서는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서만 서식한다고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가 강원도 춘천에서 46년 만에 발견됐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과천과학관이 6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들이 자라는 숲에서 서식하며, 6∼9월에 주로 나타난다. 1968년 곤충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이번에 확인된 장수하늘소는 유충 7개체다. 손재덕 과천과학관 연구사가 손종윤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와 함께 춘천시 북산면 일대에서 곤충 생태를 조사하던 중 확인했다. 발견 지점은 1962년 천연기념물 제75호 ‘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로 지정됐다가 소양강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1973년 지정 해제된 곳과 가깝다.
과학관은 문화재청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 인공 증식과 방사에 관한 허가를 받은 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생태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유충은 현재 문화재연구소에 5개체, 과천과학관에 2개체가 있다. 두 기관은 사육실에서 유충들을 인공 사육한 뒤 자연방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8월쯤 장수하늘소 성충과 성장기를 소개하는 특별전도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