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의 나라'가 역대급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6일 방송된 JTBC 그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채승대 극본, 김진원 연출) 8회에서는 얽힌 과계와 비밀 속에서 각자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서휘(양세종)와 남선호(우도환), 한희재(김설현), 이방원(장혁, 그리고 남잔(안내상)의 혈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휘는 자신을 찾아와 경신년 밀서에 대해 묻는 남전에게 모든 것이 이방원의 명령이었다고 거짓을 말했다. 수를 쓰면 참하겠다는 이성계(김영철)의 명이 떨어진 이상 이방원을 궁지로 몰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남전은 결정적인 순간 이방원을 죽일 칼로 서휘를 살려뒀다. 한편 어머니의 밀통이 서휘에게 넘어갔음을 알게 된 한희재는 서휘를 쫓아 강개(김개곤)패의 움막까지 오게 됐다. 강개는 서휘에게 꼭 필요한 밀서의 증인이었다. 한희재는 어머니를 죽인 강개를 다시 만났지만, 서휘와 서연(조이현)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미루고 밀통과 강개를 서휘의 뜻에 맡겼다. 서휘와 함께 고통을 짊어지겠다는 뜻. 한희재는 서휘의 세상으로 들어가기를 택했다.
남선호는 밀서의 진본이 서휘에게 있음을 눈치챘다. 궐담을 넘어 '여적교살결의밀서'의 행방을 안다고 소리쳐 이성계를 마난 남선호는 밀서가 세상에 나오지 않도록 처리하겠다고 약조했고 가문의 안위를 거래했다. 밀서가 세상에 나와 남전과 남선호 부자가 죽게 되면 방석이 세자가 되어도 지켜줄 사람은 없었다. 신덕왕후 강씨(박예진)의 채근에도 움직이지 않았던 이성계는 남선호의 제안대로 방석의 세자 책봉을 서둘렀고, 이방원을 개경 밖으로 쫓아내기로 했다.
다음날 이성계는 대군들과 대신들 앞에서 방석의 왕세자 책봉을 천명했다. 이성계의 명에도 개경 밖으로 한 발도 나갈 수 없다고 버티는 이방원의 존재만으로도 신덕왕후 강씨와 방석에게 위협이 있었다. 신덕왕후는 남전에게 이방원을 향한 칼을 뽑으라고 명했다. 이방원과의 싸움은 망설이는 쪽이 먼저 죽는 싸움이었기 때문.
남전은 세자책봉 축하연에 이방원을 초대했고, 서휘는 제가 짠 판을 보여주겠다며 초청에 응하라고 설득했다. 남전의 연회의 들이닥친 이방원과 서휘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으나 진짜 싸움은 그 이후였다. 이화루 담에 남전이 동료들의 피로 거짓 충성을 맹세했다는 발고문이 붙어있었다. 밀서 진본과 증인까지 가지고 있다는 서휘의 말을 들은 이방원은 기꺼이 그 판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밀서가 이방원에게 있다고 생각한 남전은 이방원을 죽이려는 계획의 실행을 앞당겼다. 서휘를 불러들인 남전은 이방원을 죽이라고 명했고, 이를 그의 사병이 벌인 일로 꾸미며 사병 혁파의 명분을 세우려 했다.
서연의 목숨이 남전에게 달린 한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서휘에게는 계속해서 위험이 따라왔다. 서휘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않은 태령(김재영)은 서휘의 누이가 남전에게 볼모로 잡혀있다는 것을 이방원에게 고했다. 서휘의 계획과 정체를 모두 알게 된 이방원은 사병들에게 서휘를 죽이라고 명했다. 서휘는 목숨이 위태로워졌고, 활을 들고 이방원의 사저로 향했다. 사병을 뚫고 이방원에게 향한 서휘는 주저 없이 적전을 쐈고, 이방원은 피를 흘리ㅕ 쓰러졌다.
서휘가 짠 판 안에서 복수와 권략, 그리고 야심이라는 목표가 충돌하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榴� 전개가 펼쳐졌다. 한치 앞과 다음 선택도 예측이 불가했고, 이방원이 서휘의 화살에 맞아 쓰러지는 엔딩까지 충격적으로 이어지며 쉴 틈 없는 전개가 휘몰아쳤다. 남전에게 복수하고 서연을 구하기 위해 '역적교사결의밀서'를 가지고 큰 판을 짠 서휘는 남전과 이방원을 그 안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서휘의 판 덕에 세자책봉이 빨라졌고, 이방원과 남전도 다급해졌다. 살아남기 위한 둘의 사투가 매순간 긴장감을 자아냈다.
'나의 나라'는 반환점을 돌아 2막으로 향하고 있다. 정체가 들통난 서휘가 죽음을 무릅쓰고 이방원을 향해 화살을 쏘고, 명문의 위기 앞에 남선호와 남전은 다른 선택을 했다. 한희재는 이화루가 가진 세상의 비밀을 쥐고 새로운 힘을 키우게 됐다. 서연은 아픈 기억을 되찾게 됐다. 모든 인물들이 각자 생사의 기로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 가운데 2막이 제대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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