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정준호, 장동윤·김소현 배신에 분노
배우 정준호가 분노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에서 광해(정준호)는 이날 백종사관(이은형)에게 녹두(장동윤)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듣고 녹두에 대한 배신감에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동시에 표출했다.
광해는 "겸사복이.. 그럴 리가 없다. 봐야겠다. 보고 직접 들을 것이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참담함에 눈물을 흘렸으나, 곧 배신감에 점차 화가 치밀어 "내 온 마음을 주었거늘, 감히!"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광해는 녹두에게만 배신감을 느낀 것은 아니었다. 갑자기 일어난 역모로 인해 사색이 되어 도망치던 광해는 자신이 잠행 때마다 만나 웃고 떠들던 동주(김소현 분)마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광해는 동주에게 "실체를 알면 모두 날 죽이려 드는군"이라며 녹두와 동주에 대한 배신감으로 슬픔에 잠긴 표정을 지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정준호는 믿었던 사람들에 또 한 번 배신을 당하면서 극도의 슬픔과 분노, 허무함을 적절하게 섞어 표현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특히 동주의 배신을 듣고 차마 믿을 수 없어 끝까지 부인하려 하는 표정부터 가슴 깊은 슬픔에 끝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슬픔과 분노를 넘어 해탈한 웃음까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픔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방송 말미 광해가 계곡에 빠져 생사가 불분명해진 가운데 과연 그가 앞으로 남은 드라마 전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준호가 출연하는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