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5부제로 새로운 불편 파생되면 안돼"
-"약국 재고현황 알리는 앱도 조속히 시행"
-마스크 생산 업체 방문..."정부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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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평택의 마스크 제조공장인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생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2020.03.06.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스크 5부제'의 대리수령 범위 확대를 지시했다. 국민들의 마스크 구매 불편이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관련해 대리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는 9일부터 1인당 공적 마스크 구매수량을 일주일에 2매까지만 허용하는 이른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대리수령은 장애인만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약인데 5부제로 인해 새로운 불편이 파생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그러려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정책의 실수요자 입장에서 예상하고 생각해서 대책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이 한번에 마스크 구매 못하고 여러 약국 돌아다니지 않도록 약국의 재고 현황을 알리는 약국앱(애플리케이션)도 조속 시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얼마 전에 정책에 대한 감수성을 강조하신 적 있다. 이 부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마스크 문제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다고 인식하라. 정부가 감수성 있게 느꼈는지 의심스럽다. 과연 절실한 문제로 인식했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 현장 점검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이날부터 시행된 마스크 관련 긴급수급조정 조치 직후 마련된 산업 현장 점검으로서, 마스크 생산업체, 판매업체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원자재 창고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으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 현황에 대해 간략히 보고받았다. 또 우일씨앤텍의 대표이사와 임직원,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로부터 마스크 수급 관련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우일씨앤텍은 생산한 마스크 전량을 유한킴벌리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 약 80여 명을 추가로 고용, 특별연장근로를 인정받아 일 20만 개에서 50만 개로 생산량을 늘렸다.
문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마스크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 △원활한 원자재의 수급 △기업의 애로사항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적극 행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아울러, 방역 일선의 필수품인 마스크를 생산하느라 야근과 주말근무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의료현장, 검역현장이 방역의 최일선이라면 여기 마스크 생산업체는 후방기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후방기지에서 튼튼하게 역할을 해주셔야 우리가 현장에서 이길 수 있는건데, 그러자니 일하시는 분들에겐 많은 수고를 끼치게 돼서 정말 송구스런 생각 드는데, 그런 불편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상황이 안정, 종식되고 수요가 줄어도 생산업체가 생산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는 물량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서 다음에 또 국민 안전에 대비하는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이라며 "나중은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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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평택의 마스크 제조공장인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업체 건의사항 및 직원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격려 말을 하고 있다. 2020.03.06.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