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잇달아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 시행하고 있는 직장인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되며 기업들이 잇달아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89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택근무 실태’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29.8%였다. 나머지 70.2%의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금속·조선·중공업 및 여행·숙박업의 경우 86.7%가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비스 76.5%, 자동차·부품 74.2%, 유통·물류 72.3% 등 현장을 비울 수 없는 업종의 재택근무 미실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재택근무 실시 비율은 교육·교습 업종이 43.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IT·인터넷 39.4%, 금융·보험 및 미디어 각 37.9%, 식음료 34.4%, 전기·전자 및 부동산·임대업이 각 33.3% 순으로 집계됐다.
재택근무 대상자는 ‘재택근무를 신청한 직원’(31.8%)과 ‘자가격리자’(30.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발열,기침 등 유증상자’(15.2%), 그리고 ‘임산부’(6.7%), ‘맞벌이 직장인’(4.5%)의 순이었다.
‘건물 긴급 폐쇄로 어쩔 수 없이 실시’는 8.6%로 비자발적 시행 기업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실시 비율은 기업규모와 업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48.7%가 재택근무를 실시한 반면 중견기업 34.2%, 공공기관 30.4%, 중소기업 24.3% 순으로 비율이 저조했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가운데선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불가하다’(29.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예 재택근무에 대해 고려조차 안 하는 듯’(19.3%), ‘확진자가 나와서야 할 계획인 듯’(15.5%), ‘재택근무 환경이 구축되어 있지 않음’(14.7%), ‘재택근무는 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5.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매출감소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7.5%)라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