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2020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할 수 있다고 17일 발표하자 일부 금메달리스트들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고 발표하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와 코로나19 관련 도쿄올림픽 화상 회의 개최 전 집행위원회를 따로 열어 “아직 개최까지 4개월이 남았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에는 이르다”며 정상 개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IOC 위원인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이날 트위터에 “(IOC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 예선 대회가 연기됐다”면서 “당장 어디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객들은 각국의 여행·입국 제한 조치로 이동할 수 없고 후원사들은 어떤 감성적 마케팅도 할 수 없다”며 “현재는 선수들 역시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IOC가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12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의 그리스 봉송 마지막 주자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성화 봉송 행사는 13일 중단됐다. 스테파니디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대회를 준비하라고만 한다”며 “올림픽이 열리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B는 뭐냐”고 캐물었다. 그는 이어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코로나 팬데믹에도 올림픽 강행…메달리스트들 “IOC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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