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은 한의원의 대표적인 강장약의 하나입니다. 아니, 단순 강장약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지위를 가진 한약재입니다. ‘보약’의 대표주자, 녹용에 대해 알기 위해 먼저 녹용의 정의를 알아보겠습니다. 녹용은 사슴과 사슴속(cervus)에 속한 매화록(C. nippon Temminck), 마록(C. elaphus L.), 또는 대록(C. canadensis Erxleben)의 숫사슴의 털이 밀생되고 아직 골질화되지 않았거나 약간 골질화된 어린 뿔을 자른 다음 말린 것입니다.
녹용으로 사용되는 사슴의 뿔은 포유류에서 1년을 주기로 완전하게 재생되는 유일한 유기물입니다. 특히 사슴의 뿔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 뿔의 성장기에는 연골, 골, 신경, 피부 및 혈관이 거의 동일속도로 성장합니다(사슴뿔의 성장은 또 하나의 연구주제입니다). 이러한 녹용은 전통적으로 한의학의 약물로 사용했는데, 강장, 보혈, 무기력, 요슬위약(腰膝痿弱) 등의 치료에 적용됩니다 [1].
성분
1. 아미노산, 폴리펩티드 및 단백
2. 당류
3. 지질 및 폴리아민
4. 기타
녹용은 부위에 따라 가장 끝부터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분류합니다. 전통적으로 녹용의 끝 부분인 분골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여겨졌고, 실제 성분 연구에서도 다수의 성분(아미노산, 단백, 성장인자, 당류 등)이 분골에 가장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장하는 녹용의 끝 부분에는 다양한 성장인자 등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1].
1) 녹용(마록) 전형 : 주지와 1~4개의 분지를 가지고 있다.
2) 녹용(매화록) 전형 : 주지와 1~2개의 분지로 이루어져 있고 끝은 둔한 원모양이다.
3~7) 녹용(마록) 종단면 : 녹용의 부위에 따라 골질화된 정도, 혈색 등이 차이가 있다.
8)녹용(마록) 절편 : 녹용의 부위에 따라 골질화된 정도, 혈색 등이 차이가 있다.
9) 녹용(매화록) 절편 : 위쪽으로 올라 갈수록 미세한 구조의 해면상을 이룬다. 왼쪽은 하부, 오른쪽이 상부이다.
약리작용
1. 발육촉진작용
2. 강장작용
1) 항-피로작용
2) 항산화작용
3. 신경계에 대한 작용
4. 항염증 작용
5. 근골격계에 대한 작용
1) 골다공증
2) 관절염 / 류마티스 관절염
6. 간손상 회복
7. 조혈인자 활성화 및 재생불량성 빈혈
8. 혈압, 심장에 작용, 순환기 장애
9. 면역조절(Immunomodulatory)
10. 항암작용
11. 상처회복
12. 기타
주기에 따른 녹용의 완전재생은 포유류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현상으로, 녹용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관심주제가 됩니다. 또한 녹용은 많은 약리작용을 가진 약물로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사용되었는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1, 2]. 이러한 흐름에 따라 녹용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연구는 위의 분류에 해당하며, 녹용의 전통적인 사용법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녹용은 전통적 사용에서 알 수 있듯이 ‘강장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피로개선 및 항산화가 아닌, 성장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동물연구에 따르면 녹용을 처치한 쥐의 체중이 증가하였습니다 (in vivo, mouse). 또한 임신한 동물의 경우에는 새끼의 신체적, 반사적 근신경 발달을 촉진했다고 합니다 (in vivo, wistar rats) [1, 3]. 녹용의 항피로 작용에 대한 연구도 몇몇 존재하는데, 녹용 추출물이 신체 활동기능을 높이고, 수면과 식욕을 개선하며 근육의 피로도를 낮춘다고 합니다. 때문에 운동선수의 경우 녹용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한 연구에 따르면 녹용의 끝 부위인 분골이 근골격계와 관련된 유전자 표현을 상향조절했으며, 이때의 유전자들이 근육의 발달과 수축에 관여된다고 보고했습니다 (in vivo, mice) [2].
녹용의 신경계에 대한 작용도 보고되는데, 녹용의 단백은 신경세포의 분화와 성장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한다고 보고됩니다 [4]. 또한 녹용은 골대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녹용은 골다공증 실험모델에서 뼈의 강도 및 무게를 증가시켰습니다 [1, 5].
녹용은 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했는데, 관절염의 증상개선보다는 움직임 및 삶의 질적인 면의 개선을 보였습니다 [6, 7, 8].
이외에도 녹용은 심부전 동물모델에서 개선을 보여, 심부전 치료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면역조절 및 항암작용, 상처치유의 촉진 등이 연구되었는데 추가적인 연구 및 임상시험이 요구됩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