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고농도의 산소를 공급하여도 호전되지 않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심장이 아닌 원인에 의해 급성으로 시작된 폐 부종
약어 |
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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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
호흡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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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신체기관 |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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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60년대에 현재와 같은 원리의 양압환기(기계적으로 기도에 압력을 전달해 호흡을 도와줌. 현재의 ‘인공호흡’, ‘기계 환기’는 대부분 이러한 개념을 가리킴)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급성으로 일어나는 양측 폐 손상으로 촉발되는 특정한 형태의 호흡부전의 형태를 인식하게 되었다.
1967년 애시보프(Ashbaugh)라는 의사가 호흡 곤란 및 산소 공급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청색증(신체 조직에 산소 공급이 불충분하여 푸르게 보이는 현상), 그리고 가슴 방사선 사진상 보이는 ‘양폐야 침윤’(X선 촬영 사진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을 침윤이라 하는데, 이것이 아주 광범위하게 양쪽의 폐에서 모두 보이는 것을 말함)의 세 가지를 보이는 12명의 환자군에 대하여 성인 호흡곤란 증후군(adult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당시는 신생아의 호흡곤란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성인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명명되었으나, 실제로는 모든 연령에서 일어나므로 현재는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부르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베를린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지난 한주 이내에 호흡기 증상이 시작되고 악화됨.
2) 방사선 사진에서 양폐야 침윤이 보임.
3)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양폐야 침윤은 심장 기능의 저하 혹은 체내 용적 증가로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야 함.
4) 중등도 혹은 중증의 산소화 장애가 있어야 함 (혈중 산소 분압/흡입 산소 분압 분율의 비율이 일반적으로 300mmHg 이하인 경우)
원인
무려 60가지 이상의 원인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다양한 원인에 의한 증후군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패혈증(전신적으로 진행된 세균 감염), 심한 외상(교통 사고와 같은 외부 인자에 의한 신체적 손상)이다. 이는 세균이나 신체 손상에 의해 혈액으로 화학적 물질이 방출되어, 이것이 폐에 도달해 폐에서 심한 염증이 일어나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에 빠지는 것이다. 비슷한 원리로 대량의 수혈, 췌장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 폐의 직접적인 손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구토를 한 후 구토한 물질을 흡입했을 때, 유독한 증기를 마셨을 때, 폐렴 혹은 폐 좌상(폐에 멍이 든 것과 비슷한 개념)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원인 인자에 노출된 후 보통 수시간에서 이틀 정도에 인공호흡기가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호흡곤란을 보인다.
진단/검사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은 초기 며칠간은 심부전(심장 기능의 저하)으로 인한 폐부종과 유사한 증상 및 엑스레이(X-ray) 소견을 보인다. 따라서 임상적인 상황과 검사들을 통해 심부전에 의한 것인지,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인지를 판단한다.
주로 심부전에 의한 폐부종과의 감별을 위해 다음의 검사가 시행된다.
- 심초음파: 기본적인 임상 진찰과 혈액 검사 후 심장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심초음파를 시행할 수 있다.
- 폐동맥도자술: 심도자란 심장 및 심장에 직접 연결된 대혈관에 직접 접근하여 압력이나 산소분압 등의 측정을 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위험하고 어렵지만 심초음파 등의 다른 검사로도 진단이 모호할 때는 시행이 필요하다. 폐모세혈관쐐기압이 일정한 기준을 넘으면 심장 기능의 저하에 의한 폐부종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검사도 100%의 정확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
치료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여 기계 환기를 포함한 집중 치료를 시행한다. 기계 환기의 목적은 환자의 폐가 치유되는 데 필요한 시간 동안 환자의 호흡을 지탱해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사망률이 감소되는 것으로 증명된 치료법은 기계 환기 방법의 변화(low tidal volume ventilation)가 유일하였다. 이밖에 감염에 의해 발생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이라면 항생제 치료, 혈압이 떨어진 환자라면 승압제 등 환자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지지적인 치료들이 시행되며, 수십 년 간 이 병의 사망률이 감소된 것은 이러한 지지적인 치료들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경과/합병증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0% 정도의 치사율을 보인다. 원인 질환이 다양하듯이 환자마다 경과가 다르다. 다음의 합병증이 일부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 기흉: 이 병은 생명 유지를 위해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태로서, 높은 압력과 폐의 팽창에 의하여 기흉(마치 풍선에서 공기가 새 듯이 폐에서 공기가 새어 나가는 것)이 일어날 위험이 높다. 기흉이 생기면 공기를 제거하기 위해 흉관을 삽입해야 한다.
- 세균 감염: 폐렴은 흔한 합병증으로 폐의 손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그러나 흉부 X선 촬영 영상에 보이는 폐의 모습은 이미 비정상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진단이 힘들다.
- 심각한 전신 질환이므로 간, 신장, 뇌, 면역 상태 등 거의 모든 장기가 기능을 잃을 수 있다. 이는 원인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치료의 합병증으로서 일어날 수도 있지만, 마치 염증과 관련된 화학적 물질에 의해 폐가 손상된 것 같이 다른 장기들도 손상을 받아 일어나기도 한다. 신장의 손상으로 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고, 뇌의 손상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세균 감염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는 면역 상태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염증의 진행에 따라 혈소판이나 혈장의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섬망: 전신적인 염증 상태와 치료약제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의 저하가 일시적으로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억이나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하고,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분간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는 시간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는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에서 호전되면서 수일 후에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중환자실에서의 집중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 병이고 치사율도 높으므로 의료진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가족 간에 긴밀히 협의하여 대처한다. 대략 60%에 이르는 환자가 생존할 수 있으므로 희망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