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기자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날이 갈수록 불어나는 이탈리아에서 21일(현지기간)부터 야외 스포츠 활동마저 전면 금지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20일 밤 전국 모든 야외 공원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거주지를 벗어나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주거지 인근을 산책하는 정도만 허용된다. 이는 지난주 초 발효된 전국 이동제한령(외출금지령) 요건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이탈리아 국민은 이동제한령에 따라 식료품·의약품 구매, 출근과 같은 업무상 사유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번 조처는 내달 3일까지 시한이지만 현재의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고려한 그 이후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제한령에 더해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 휴교령(∼내달 3일), 식료품점·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 영업 금지(∼이달 25일) 등의 고강도 대응 조처를 잇달아 내놨지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0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만7천21명, 누적 사망자 수는 4천32명에 이른다. 누적 사망자 규모는 중국(3천255명·21일 기준)을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는 중국(8만1천8명)의 58%에 이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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