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용으로 달걀은 그야말로 딱 이다. 달걀찜이나 달걀프라이 등은 만들기도 간편할 뿐 아니라 까칠한 입 안에서도 부드럽게 넘어가 먹기 좋다. 특히 두뇌를 활발하게 움직이는 수험생에게는 더없이 좋다. 항간에는 달걀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하여 일부러 달걀을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을 정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고지혈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두 개 정도 먹는 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달걀은 날로 먹는 것보다는 익혀서 먹는 게 더 좋다. 아비딘이라는 단백질이 수용성 비타민인 비오틴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열을 이용한 조리법은 단백질의 성질을 변화시킬 뿐 영양소는 파괴하지 않으므로 익혀서 먹는 게 영양에는 더 좋다. 가끔 달걀을 완숙했을 때 노른자가 초록색을 띠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달걀이 오래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노른자에 들어있는 황 성분이 수소와 만나 초록색으로 변한 것으로, 단지 오랫동안 익혔기 때문이다.
단, 아토피성 피부인 사람은 달걀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는 흰자가 주로 일으키므로 노른자부터 익혀먹기 시작해 체내에 적응력을 기른다.
신선한 달걀 고르기
백화점이나 슈퍼에 가면 신선란, 요오드란 등 닭이 먹는 모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달걀을 만날 수 있다. 좋은 모이를 먹은 닭이 낳은 달걀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겠지만, 값 차이가 크다면 굳이 비싼 것을 살 필요는 없다. 특별한 종류보다는 영양 많고 맛있는, 신선한 것을 찾는 것이 더 낫다. 달걀은 껍데기가 까칠하고, 햇빛에 비췄을 때 반투명하고 맑은 것일수록 신선하다. 오래 된 것은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보인다. 또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며,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 깼을 때는 노른자가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