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벤치마킹 인도의 발리우드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발리우드[ Bollywood음성듣기 ] 봄베이(Bombay, 1995년부터 뭄바이로 명칭 변경)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인도 영화 산업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발리우드 영화의 특징은 영화, 뮤지컬, 콘서트, 무용이 합쳐져 나타나고 반복되는 스토리와 영화의 흐름을 끊을 만큼 자주 등장하는 뮤지컬적인 요소 등이다. 정교하게 짜 맞춘 싸움 장면, 절대 빠지지 않는 호화로운 춤과 노래, 감정이 흘러넘치는 멜로드라마, 과장된 영웅들이 영화를 채운다. 말하자면 화려한 파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들도 더러 있지만 통상 주인공은 남자이며 관습과 변화를 대변하는 두 인물 간의 충돌이 드라마 줄기를 이룬다. 삼각관계나 비극적 사랑, 증오와 질투 등 인간 세계의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이야기 위에 거대한 판타지를 섞어 독특한 영화적 재미를 추구한다.
특히 집체적인 안무로 꾸며진 화려한 군무가 보고 듣는 즐거움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발리우드 영화에서 춤은 오락적 스펙터클을 위해 들어가는 것이지만 드라마 진행과 인물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발리우드 영화의 문화적 특색과 화법은 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객들은 3시간짜리 영화를 통해 전통적 가치, 연속성, 친밀함과 더불어 일상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를 얻는다. 발리우드 영화는 2000년대 들어 인도에서 계속 번창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가 영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그 위상이 커지고 있다. 발리우드의 매력은 고단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잊게 해주는 마술 같은 치유 능력이다.
K.S. 라비크마르(K.S. Ravikumar) 감독의 〈춤추는 무뚜〉(Muthu, 1995), 카란 조하르(Karan Johar) 감독의 〈까삐꾸시 까삐깜〉(Sometimes Happiness, Sometimes Sorrow, 2001), 디파 메타(Deepa Mehta) 감독의 〈발리우드 할리우드〉(Bollywood/Hollywood, 2002) 등의 영화가 한국에서도 개봉한 바 있다. 이외 인도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는 마니 라트남(Mani Ratnam)의 〈딜세〉(Dil Se, 1998)와 〈엄마 뺨에 뽀뽀를〉(A Peck on the Cheek, 2002), 산제이 릴라 반살리(Sanjay Leela Bhansali)의 〈데브다스〉(Devdas, 2002), 아슈토슈 고와리커(Ashutosh Gowariker) 감독의 〈라간〉(Lagaan: Once Upon a Time in India, 2001) 등의 영화가 발리우드 영화의 대표작이다.
최근에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인도계 영국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거린더 차다(Gurinder Chadha) 감독의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 2002)과 미국과 영국이 합작한 발리우드 영화 〈구루〉(The Guru, 2002) 등 서구의 시선과 결합된 영화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발리우드는 흥행을 위한 대작 오락 영화로 흐르는 경향 때문에 할리우드와 비교되어 멸시당하곤 했지만 인도 특유의 놀라운 생명력과 낙천주의로 전 세계에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딜세>(1998), 감독: 마니 라트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