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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과 차이점
happykingdoom1004 2020-04-29     조회 : 790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과 차이점

탁월한 제자들, 그리고 고단한 삶

예수 · 공자 · 석가 · 소크라테스, 이들 사이에는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활동 기간이다. 예수를 제외한 세 사람이 모두 기원전 5세기 무렵에 활동했다는 점이다. 공자는 기원전 551년에서 479년, 석가모니는 기원전 566년에서 기원전 486년,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69년에서 기원전 399년이 생존 연대이고, 다만 예수만 기원전 4~5년에서부터 기원후 30년 무렵까지 활동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인류학자들은 기원전 5세기 무렵을 인류 역사상 가장 정신문화가 발달했던 아주 특이한 시기로 간주하여 이때를 주목한다.

이들 세 성인뿐만 아니라 그의 탁월한 제자들이 또한 이 시기에 함께 활동했음을 볼 수 있다. 공자에게는 안연 · 안회 · 자로 · 자장과 같은 제자들이 있었고, 석가모니에게는 열 제자로 불리는 사리불 · 목건연 · 대가엽 · 아리루다 · 수부티 · 부루나 · 가시연 · 우파리 · 라후라 · 아란 등이 있었다. 소크라테스에게는 플라톤과 같은 특출한 제자와 크리톤 등이 있었으며, 예수에게는 열두 사도로 일컬어지는 베드로 · 요한 · 야고보 · 안드레 · 빌립 · 도마 · 바돌로매 · 마태 · 야고보 · 시몬 · 유다 · 맛디아1) 등의 제자가 있었다.

둘째, 소크라테스를 제외한 세 사람의 출생지를 보면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공자는 중국의 황하 유역을, 석가모니는 인도의 인더스강과 갠지스강 유역을 대표하며, 예수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신하는데, 다만 소크라테스는 이집트의 나일강 대신에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출생했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그러나 이 두 지역은 지중해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동일한 문화권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셋째, 네 사람의 가정환경을 살펴봤을 때 석가모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난했다. 먼저 공자는 아버지 숙량흘이 정식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낳은 아들로, 세 살 때 아버지를 잃고 편모슬하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가난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는 오랜만에 벼슬자리에 앉아 현실정치를 펴면서도 철저하게 실패했고, 말년에는 천하를 주유하면서 눈물과 회한 속에 생을 마감해야 했다. 결국 사마천은 그가 쓴 《사기》에서 공자를 ‘상갓집 개’라 표현했는데, 이 말은 ‘밥을 주는 사람은 있어도 돌아갈 집이 없다’는 뜻이다.

한편 소크라테스는 원래 가난한 석수장이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가난한 데다 직업조차 없었다. 더욱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저녁 한 끼 얻어먹는 것으로 만족할 뿐, 전혀 보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가난을 등에 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돈 같은 것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것 같다. 이와 관련하여 그의 아내 크산티페가 그를 구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소크라테스와 아내 크산티페

소크라테스와 아내 크산티페어느 날 크산티페가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앞에서 그에게 면박을 주며 물벼락을 안기자, 그는 “저것 봐, 천둥 뒤에는 항상 소나기가 쏟아지는 법이야!” 하면서 시치미를 떼었다고 한다. 그러나 악처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녀가 소크라테스에게는 결과적으로 철학에 몰두하게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과 차이점 본문 이미지 1

그리고 예수는 가난한 목수의 큰아들로 태어나 역시 아버지가 일찍 운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모친과 많은 동생들의 부양에 대한 책임감으로 잠시 목수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흔히 공생애라 일컬어지는 기간을 포함하여 그의 삶 전체가 고난의 역사였기에, 그는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깃들 곳이 있는데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라고 말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경험한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순간,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를 제자 요한에게 부탁해야만 했던 상황은 그의 절박한 심정을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또한 석가모니는 인도의 카필라에서 성주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렸을 적에는 비교적 유복한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나, 결국 출가함으로써 곤고한 세월을 보내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고향과 조국에서 배척을 당하다

넷째, 이들 네 사람은 조국과 고향에서 배척을 당했다. 공자는 자신의 조국인 노나라를 떠나 14년 동안이나 외국(중국 안의 다른 나라들)을 떠돌아다녀야 했고, 말년까지 결코 좋은 꼴을 보지 못했다. 1919년 5 · 4운동 이후 중국에서는 한때 공자를 비판하는 시대마저 있었다. 이러한 사정은 석가모니도 마찬가지였다. 불교는 세계 3대 종교 가운데 하나로 그 교세가 성장했지만, 정작 교조 석가모니가 태어난 인도에서는 지금도 불교 대신에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또한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소크라테스는 젊은 시절부터 야심적인 정치가들에게 계속 미움을 받았고, 결국 동족인 아테네 시민들의 고소와 재판에 의해 사형을 당해야 했다.

예수는 같은 민족인 유대인들(제사장 · 바리새인 · 유대파 장로)에게 핍박을 받고, 결국 그들의 고소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했다. 물론 형식상으로는 로마의 총독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를 죽이라고 소리 높이 외친 사람들은 동족들이었다는 뜻이다. 이를 빌미로 히틀러는 수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했고, 그의 선동에 도취된 당시 독일인들은 거의 미친 듯이 이에 동참했다.

이에 암묵적으로 동조해야 했던 가톨릭의 교황청에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 의미로 최근 들어 “예수님 역시 유대인이었다.”라는 요지의 사과 성명을 발표하긴 했지만, 지난날의 피 어린 역사가 지워질 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지금도 예수의 조국 이스라엘에서는 그를 메시아(구세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그곳 국민들은 여전히 초림() 메시야를 기다리며 기독교 대신 전통적인 유대교를 신봉하고 있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엘 그레코의 <예수의 옷을 벗김>(1577~1579)이라는 작품이다. 골고다 언덕에 이른 예수가 로마 군인과 성난 군중들에 에워싸인 채 옷이 벗겨지고 있다. 예수의 자세는 당당하며, 그 시선은 하늘을 향해 간절히 응시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는 수난 현장의 슬픔과 고통, 처절함과 잔인함을 목격하고 엎드려 통곡하는 막달라 마리아와 어머니 마리아가 보인다.

다섯째, 이들 네 사람의 용모를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공자에 대한 묘사는 차라리 전설처럼 들린다.

“그의 눈은 크고 길며, 이마는 앞으로 높게 나와 황제()의 모습이요, 팔은 길고, 등은 거북의 모양이며, 키는 아홉 자 여섯 치로 크다. 몸 둘레는 아홉 아름이나 되고, 앉으면 용이 서린 것 같으며, 일어서면 견우성을 대하는 것 같다.”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과 차이점 본문 이미지 2

석가모니 역시 지금의 불상을 보건대, 상당히 원만한 풍모가 아니었나 싶다. 한편 소크라테스에 이르면 사정이 달라진다. 크고 둥근 얼굴에 벗겨진 이마, 툭 불거진 눈, 뭉툭한 코, 두툼한 입술, 땅딸막한 키, 불거진 배,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걸음 등 전체적으로 보아 그는 추남에 가까웠다.

예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키도 작고 몸도 약했으며, 얼굴 역시 그리 잘난 편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말하자면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이었다는 뜻인데, 그는 가난했고 그다지 많이 배우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비록 키가 작고 몸이 약했으나 얼굴만큼은 그런 대로 잘생겼다는 설이 있다.

여섯째, 공자를 제외한 세 성인에게는 저서가 없다. 모두 제자들에 의해 후대에 널리 알려졌다고 봐야 하겠는데, 가령 《대화록》에 나오는 모든 저작은 그의 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기록되었을 뿐, 소크라테스 자신이 직접 쓴 것은 아니다. 석가모니 역시 사정은 같으며, 예수도 책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가령 예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복음서(마태복음 · 마가복음 · 누가복음 · 요한복음)만 해도 그의 말과 행동에 관한 기록일 뿐, 그가 스스로 기록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성경》을 예수가 썼다거나 불경을 석가모니가 썼다는 식의 말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인 것이다.

다만 공자만 예외여서 그가 직접 쓴 책으로 《역경》 《시경》 《서경》이 있으며, 여기에 《춘추사기》 《예기》를 합쳐 오경()이라 부른다. 흔히 말하는 《논어》 《대학》 《중용》 《맹자》 등 이른바 사서()는 그 이후에 나온 책들이다.

보리수 아래의 붓다

보리수 아래의 붓다보리수 아래에 합장한 채 앉아서 명상에 잠긴 붓다의 모습이다.

일곱째, 이러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들 네 성인의 가르침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공자는 어질 인()을, 석가모니는 자비를,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그리고 예수는 사랑을 가르쳤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뜻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불교에서 강조하는 오계는 기독교의 십계명 가운데에 그 내용이 다 들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살인 · 간음 · 도적질 · 거짓말 등은 동서고금의 모든 윤리학에서 공통적으로 금지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여덟째, 마지막으로 죽음의 형태를 살펴보자면, 동양의 두 성인과 서양의 두 성인이 매우 대조적이다. 먼저 공자와 석가모니는 천수()를 누리다가 자연사한 데 반해, 소크라테스와 예수는 제명을 누리지 못한 채 사형을 당했다. 소크라테스는 독이 든 잔을 마셨고, 예수는 십자가형을 받았다.

어떤 사람은 이 죽음의 형태들을 놓고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의 차이를 말하기도 한다. 즉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한 폭의 동양화에서 볼 수 있듯 동양 문화가 자연에 거스르지 않으려고 한 데 반해, 로마의 수많은 분수대가 상징하듯 서양 문화는 늘 자연을 거슬러 거꾸로 흐르려고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과 차이점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 2009. 1. 30., 강성률, 반석)

성인들은 고단한 삶을 통해서 삶의 깨달음을 얻으셨네요. 물론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 스스로 고행의 길을 걸으셨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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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지향 | 추천 0 | 05.0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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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wet | 추천 0 | 04.29  
성인들은 고행의 삶을 사셨죠.. 그것을 통한 깨달음과 성찰..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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