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누르다(press)’, 혹은 ‘안마치료를 하다(massage)’는 의미를 가진 힌두어에서 유래되었다. 초기의 샴푸(shampoo)는 비누와 시트러스(citrus) 추출물이었다. 드라이 샴푸(dry shampoo)란 기름기를 제거해 주는 가루를 말한다.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세제인 샴푸의 역사 또한 비누만큼 오래되었다. 우리의 선조들도 아마 머리를 감을 때, 비누로는 뭔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우리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머리를 감는 일의 핵심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땀샘에서 분비되는 피지를 씻어내는 것이다. 비누는 머리카락에 엷은 층을 남기며, 피지를 완전히 씻어낼 수도 없다. 이 훌륭한 제품을 처음으로 만든 것은 이집트인들이었다. 그들은 시트러스 즙과 약간의 비누를 혼합한 것으로 머리를 감았다. 시트러스 즙의 주요 성분인 구연산은 피지를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머리카락과 두피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중세에는 비누를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소다(sodium carbonate)나 산화칼륨(potassium carbonate)을 비누와 혼합, 정제하여 만든 헤어 제품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생성된 혼합물은 현대의 샴푸가 그렇듯이 상당한 양의 음이온 수산기를 가지고 있었다. 18세기 후반 영국의 살롱에서는 손님들을 위해 머리를 감겨주면서 마사지도 함께 해 주었다.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샴푸(shampoo)’라고 불렀다. 샴푸라는 말은 ‘마사지(massage)’를 뜻하는 힌두어인데, 그 유래는 벵골인 사업가가 운영했던 브라이튼(Brighton)의 ‘무함마드의 인도 증기탕(Mahomed’s Indian Vapour Baths)’에서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했던 치료효과가 있는 마사지, 즉 ‘챰피(champi)’이다. 19세기 후반에는 이렇게 마사지를 서비스 해 주는 살롱을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미용사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비법들을 개발했다. 주로 쟈스민과 백단향 나무 같이 향기가 있는 약용 식물을 대패질하듯이 얇게 깎은 다음, 비누를 넣어서 함께 끓인 물을 ‘샴푸’에 사용한 것이다. 19세기 말엽에는 독일의 화학자들이 비누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비누 찌꺼기를 남기지 않고 씻어내는 합성 계면 활성제, 즉 합성세제를 내놓았다. 제조사들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서야 부드럽고, 쉽게 닳지 않으면서, 동시에 상업적 효과를 극대화시킨 병에 포장된 ‘머리카락전용 세제’를 내놓았다.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의 기업가 존 브렉(John Breck)이 대머리 치료에 관한 연구를 하다가 실패한 후, 1930년에 샴푸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최초였다. 그의 사업체는 한동안 미국 최고의 샴푸 제조사였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샴푸에는 상상가능한 모든 종류의 향이 목적이나 용도에 맞춰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극단적인 곱슬머리용 오일처럼 다양한 특징을 가진 머리카락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샴푸의 주재료는 천연 혼합물을 사용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