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유도' 의혹 부인…"트래픽 줄이려고 한 화면 구성"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다면서 취소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자 '실수 기부'를 방지할 장치를 마련해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안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3일부터는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으로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카드사에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기부하지 않음'도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하게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하면 신청 당일 카드사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수정할 수 있게 했고, 당일 수정하지 못해도 추후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전날부터 지원금 신청과 기부가 한 화면으로 구성돼 의도치 않은 기부를 유도하고, 무심코 '약관 전체 동의'를 클릭하면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행안부는 이날 "기부를 시스템적으로 유도한다는 것과 약관 전체 동의 시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한 화면에 구성한 것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jk@yna.co.kr
시스템을 개선한다니 다행이네요. 제가 아는분도 강제 기부로 처리되어서 정정했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