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드므"를 들 수 있습니다.
궁궐의 가장 으뜸이 되거나
중요한 건물에는 드므가 있습니다.
드므가 만들어진 계기는
불귀신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못생기고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여 놀라 달아나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불은 사람이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므를 가져다 놓은 것은
불에 대한 경각심을 기르자는 의미가 컸습니다.
1426년 2월 15일 세종 8년
한양 도성에 큰 화재가 일어납니다.
민가와 대부분의 시설들이 전소되었고
많은 사상자가 생겼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날 것을 대비하여
1426년 2월 26일
화재에 대비하는 시설인
"금화도감"을 설치하게 됩니다.
금화도감의 활동은
화재 발생에 대한 대비 예방활동,
수도와 행랑에 불막이 담을 쌓기,
우물을 파놓아 물을 항시 채워두기이었습니다.
1431년 5월 13일 세종 13년
금화군을 창설하여 불이 나면
물을 길러 나르는 사람들과
함께 불을 끄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금화군의 주된 업무는
높은 종루에 올라가 화재 감시,
방화범 잡기 등
현재의 소방서의 기능과 비슷했습니다.
금화군의 주로 사용한 도구는
도끼, 쇠갈고리, 불채(긴 막대기 끝에 마를 매달아 물에 적셔 화재를 진압하는 도구), 사다리 등을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