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에 따르면 교사 A씨(28)는 지난 8일부터 근육통과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8~12일 닷새 동안 학교에 나왔으며 주말에 쉰 다음 15일 다시 한 주가 시작하자 출근했다. 당시 발열 증상을 보인 A씨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양성이 나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은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1201명과 교직원 121명 등 모두 1322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이천제일고는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제한하는 방침에 따라 이날 2학년과 3학년 학생들만 등교했다. 이날 오후 현재 학교에 나온 2~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학교에서 대기하며 검사를 받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이날 학교에 나오지 않았지만, A씨가 지난 8~9일 출근했기 때문에 교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도록 권고받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A씨가 주소지인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서 학교까지 출퇴근했다. 3학년 담임인 그는 교실과 교무실에서 주로 머문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담임을 맡은 학생 30명 등 접촉자를 우선 검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A씨의 자세한 동선과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천제일고는 내일부터 등교를 중단하고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유치원과 초·중·고 교 4609개교 가운데 코로나19 관련으로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2곳으로 늘었다. 앞서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정왕중학교는 지난 12일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주간 등교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천제일고 관계자는 A씨 확진과 관련해 “현재로써는 답변 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어디서 감염된 것인지.. 추가 확진자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