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8일 '2019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수도권 인구가 절반…균형발전론 거슬러 중위연령 43.1세…2010년보다 5.2세 증가 합계출산율 0.92명으로 전년보다 0.6명 ↓
|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신생아 모습. 2019.01.01 dadazon@newsis.com |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저출산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가운데 30세 미만 인구 절반은 결혼해도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저출산 현상이 앞으로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0만9000명으로 전년 5160만7000명보다 10만2000명(0.2%) 증가했다.
수도권 인구는 2584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역행하는 것으로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구의 가장 중간을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43.1세로 전년보다 0.5세 높아졌고, 2010년 37.9세에 비해서는 5.2세가 많아졌다. 65세 이상 인구도 768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해 고령화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출산율은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다. 가임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보다 0.06명 감소한 0.92명으로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함과 동시에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 [세종=뉴시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 (그림=통계청 제공) |
연령대별 출산율은 30대 초반(86.3명), 30대 후반(45.0명), 20대 후반(35.7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 이하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20대 후반(2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5.3명이나 줄었다. 2000년만 해도 해당 연령대 여성 1000명당 출산인구는 150.3명에 달했지만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아 4분의 1로 줄었다.
이처럼 가임여성의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결혼 후에도 자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20~29세)의 경우 자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48.5%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다. 10대(13~19세)는 절반이 넘는 53.6%가 자녀 필요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미래 세대 출산율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서울=뉴시스] |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5100명으로 전년보다 3700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7명으로 전년대비 0.1명 감소했다. 의료 기술을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7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은 전년보다 줄었다.
2018년 기준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10년 전(79.6년)보다는 3.1년 증가했다. 남자 기대수명은 79.7년이었으며, 여자는 85.7년으로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6.0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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