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대전의 한 거리에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경기도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과 한 헬스장을 이용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과 골프를 하고 식사한 이들까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 여주시 오학동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주시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다. A씨의 확진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연천군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60대·양주시 거주)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인후통과 식은땀 등 이상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 말고도 지난 2일엔 성남시 분당구 정자1동에 사는 60대 남성도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첫 사례다.
방역 당국은 이들과 함께 골프를 친 11명을 모두 자가격리했다. 또 골프장 직원과 손님 등 10명도 자가격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들이 골프를 친 뒤 함께 이동하고 식사를 하는 등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앞서 의정부시 장암주공 7단지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직원과 고1 아들에 이어 입주민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이 아파트 관련 2차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된 장암주공 7단지 아파트 입주민이 방문한 의정부 헬스장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물론 아내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시 장암주공 7단지 아파트 관련 N차 감염 확진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B씨 부부와 식사를 했다고 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 아파트와 관련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5명이다. 입주민이 9명이고 헬스장 관련만 16명이다.
최모란·윤상언 기자 moran@joongang.co.kr
코로나 확진자 없는 곳이 없을듯... 철저한 마스크 착용과 생활속 거리두기 꼭 실천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