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너도밤나무 펄프를 원료로 하여 비스코스의 응고·셀룰로스의 재생과 동시에 연신시키는 습식방사법을 통해 생산하는 섬유로 강도와 형체 안정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습윤 시 강도 저하와 사용 중 수축과 같은 비스코스 레이온의 결점을 개선하기 위해 1950년대 초반 일본에서 개발되었다. '모달'이라는 용어는 오스트리아 렌징(Lenzing)사에서 1964년부터 판매하였던 섬유의 명칭으로, 이것이 현재 일반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여러 제조업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제품을 모달 소재를 사용하여 제조·판매하고 있다.
레이온은 다양한 종류의 목재 펄프를 원료로 사용하는 반면, 모달은 오직 너도밤나무 펄프로만 만든다. 천연중합체가 원료이나, 다수의 화학·기계적 조작을 거쳐 섬유를 만들기 때문에 재생섬유로 분류한다.
비스코스 레이온은 비스코스 용액을 방사욕 속에서 방사구를 통해 사출하는 습식방사를 통해 얻는다. 이때 방사욕에는 비스코스를 응고시키는 성분과 셀룰로스를 재생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이후 공기 중에서 드래프트(연신)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모달의 경우 방사욕의 산의 농도를 낮추어 셀룰로스의 재생을 천천히 진행시키고, 응고와 재생이 진행되는 동안 동시에 연신한다. 이에 섬유의 결정과 배향이 발달하여 강도가 향상된다.
대체로 면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나, 면에 비해 수축이 적고 탄성 회복률이 좋아 형체 안정성이 뛰어나다. 천연 셀룰로스 섬유보다는 결정성이 낮아 흡습성이 크다. 따라서 위생적이고 염색이 용이하며, 내부로 침투한 염료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세탁 시 이염(移染)의 우려가 없다. 또한 평활도(平滑度)가 커서 감촉이 좋고 윤기 나는 외관을 가지며, 석회와 같은 경수(硬水) 침전물이 표면에 잘 들러붙지 못해 반복 세탁에도 부드러움을 유지한다.
주로 면·양모와 같은 천연섬유와 혼방하여 사용하며 스판덱스와 같은 합성섬유와 혼방하기도 한다. 면의 대용품으로 스포츠웨어·속옷·목욕 가운·양말·고급니트 등의 각종 의류와 식탁보·침구·가구덮개·수건 등의 가정용 제품에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