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본 탈출기
바람이 바람을 촘촘하게 읽었다 히잡*을 두른 여인이 히잡을 두른 여인에게 히잡을 두른 이유를 묻듯 모르핀에서 버섯처럼 구름이 돋았다 구름을 삼켰다 히잡이 U F 0처럼 날아갔다 공중의 뒤꿈치가 눈에 밟혔다 아무도 명제를 요구하지 않는 날이 시작이거나 반복이거나 더 정확하게 어느 무슬림의 일몰 기도와 같은 돗자리, 노을, 한 번 더 남은 라카아트** -도대체 하루라는 것은 둥근 원에 그어놓은 휘어진 직선 -눈에 보이는 별의 나이가 지금 나이라고 생각해? 점은 직선이야, 팽창하고 돌고 뻗고 다시 수축할 때까지, 바다로 솟구치려는 제트기 조종사의 허술한 착시 모르핀이 총알처럼 피부에 박히면 그가 내 귀속에 지령을 내리곤 했지 엄마, 나. 수평 낙하 중 *여성 무슬림이 외출할 때 머리와 목을 가리기 위해 쓰는 베일 **무슬림 예배의 기본 단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