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라틴어로 독(poison)이란 뜻이다. 바이러스의 존재는 19세기 후반에나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는 병을 일으키는 작은 미생물은 세균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세균보다 작은 어떤 액체(fluid) 혹은 입자(particle)가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하였을 때, 세균보다 작은 것은 독(poison)일 것이라 추측하였기 때문에 세균보다 작은 전염성 병원체를 virus(poison)라 명명하였다.
최초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제안한 사람은 담배모자이크 질병을 연구하던 Dmitry Ivanovsky였다. 담뱃잎을 갈아 식물조직 즙을 거르고 세균(bacteria), 진균(fungus) 및 기생충(parasite)를 모두 제거한 후 건강한 담뱃잎에 접종하여도 같은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하고, 극미생물(extremely minuscule infectious agent)에 의해 담배모자이크병이 발생한다고 학계에 보고하였다. 그 이후 네덜란드의 식물학자이자 미생물학자인 Martinus Beijerinck가 ‘virus’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하였다.
목차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특징과 무생물체의 특징을 모두 가진다.
- 생명체로서의 특징
- 증식한다
- 유전적 돌연변이가 발생한다.
- 진화한다
- 무생물체로서의 특징
- 숙주 감염 이후에만 증식한다. 즉 단독으로 증식할 수 없다.
- 감염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단백질과 핵산의 결정체일 뿐이다.
- 물질대사를 할 수 없다.
- 에너지를 만들 수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생명체로 볼 것인가 무생물체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절충하여 ‘조건부 생명체(conditionally alive)’라는 새로운 용어가 제시되었다. 바이러스는 숙주에 감염하여야만 증식과 진화와 같은 생명체로서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데, 자외선을 조사함으로써 바이러스가 감염 하지 못하든지 감염하여도 증식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즉,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can be killed)’는 것이다. 죽일 수 있다면 ‘살아 있어야 한다(alive)’ 는것이고, 숙주에 감염해야만 생명체의 특징을 나타내므로 바이러스는 ‘조건부(conditional)’ 생명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이러스는 2012년을 기준으로 2600여 종이다. 바이러스는 세균(bacteria), 진균(fungus), 기생충(parasite), 식물(plant), 동물(animal)에 기생할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거대 바이러스(giant virus)에 기생하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따라서 바이러스는 모든 종류의 생명체에 감염하여 기생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이다.
바이러스는 단백질과 핵산(DNA 혹은 RNA)으로 구성된 바이러스(virus), RNA만으로 구성 된 바이로이드(viroid) 및 단백질로만 구성 된 프리온(prion)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라 하면, 단백질과 핵산으로 이루진 것을 칭한다. 바이러스의 일반적인 분류는 핵산이 DNA로 이루어져 있는지 RNA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또 지질로 구성된 외피(envelope)이 있는지에 따라 간단히 분류하여 부른다(아래 그림 참조). 바이러스의 분자생물학적인 분류는 볼티모어 분류법(Baltimore scheme)을 참고하면 된다.
명진종/전북대학교
김은자/한국미생물학회
[네이버 지식백과] 바이러스 [virus] (미생물학백과 )
바이러스가 세균 보다 작은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