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예천에 사는 5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 안동의료원에 옮겨졌다. 이 여성은 지난 12~16일 남편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어 지난 21~25일 서울에서 내려온 막내아들을 만났다. 지난 23일에는 경북 영주시에 있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예천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여성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9일 그의 남편(50대), 아들(20대), 가게 직원(30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 여성도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다음날 예천군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 여성의 남편은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을 빼고는 예천에만 있었다. 이 여성의 아들도 최근 예천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이 여성이 운영하는 가게 직원도 지난 23~24일 부산 동생 집에 다녀온 것을 빼고는 예천에 머물렀다. 방역당국은 이들 부부가 제주도 여행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경북도는 31일 0시 기준 이 여성을 포함해 전날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른 추가 확진자는 문경시에 사는 70대로 서울에 사는 사위(24일 확진)와 접촉해 확진됐다. 이로써 경북의 누적 확진자는 1413명으로 늘었다. 경북에서는 지금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명,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13명이 나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꼭 제주 여행 때문일가요? 교회에서 아니면 다른 곳일 수도.. 일단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게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