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어가 느끼는 수압을 사람이 느낀다고 가정한다면, 사람손바닥에 4톤의 코끼리가 대략 25마리 정도 올라간 것과 같은 무게라고 해요. 그만큼 심해어는 엄청난 수압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심해어들은 어떻게 수압을 버틸 수 있는 걸까요?
우선 첫 번째 이유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앞서 설명 드렸다시피 수심이 10m이 증가할 때마다 1 기압씩 높아지는데요. 그렇다면 10km 아래 있는 바다에서는 약 1,000 기압의 압력을 받습니다. 이에 심해어는 이러한 강한 압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일반 물고기와는 다른 몸속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몸 안에 공기가 아닌 물을 채워 넣는 것이죠. 이에 내부에 있는 수분과 밖에 있는 바닷물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높은 압력에도 끄떡없다고 하네요.
심해어들에게는 부레가 퇴화된 경우가 많은데요. 부레란 어류가 가지고 있는 공기주머니를 뜻하며 물고기들이 물의 깊이에 따라 내부 가스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하지만 부레가 없는 심해어들에게는 지방낭이 있습니다. 이 지방낭이 바로 심해어가 수압을 버틸 수 있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지방낭은 바닷속의 수압과 심해어의 몸속 압력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이죠.
아참, 심해어를 포함한 다양한 어류의 정보를 알고 싶으면,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산생명자원센터(https://www.nifs.go.kr/frcenter/)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