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내리는 비 비가 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여!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은 그대 찾아 나섭니다. 그립다 못해 비가 됩니다. 내 마음에도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빗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 넣을 수 있어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바람 불 때면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빗줄기 이어 매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밖을 보며 그대 생각합니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마저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군요 폭우로 쏟아지니까요 비가 내립니다. 누군가가 빗속을 달려와 부를 것 같은 설레임 아! 내 안의 그대였군요 --윤 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