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Q: 얼마 전 오십견을 진단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인데 통증은 오히려 더 심하고 팔 돌리기도 어렵습니다. A: 오십견은 몇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약한 통증만 있는 통증 단계, 관절 활동 범위가 점차 줄어들고 통증이 악화되는 동결화 단계, 통증은 약간 감소하지만 관절 내 유착이 최고에 도달하는 동결 단계, 관절 활동 범위가 점차 회복하는 해동 단계가 있습니다. 최근 진단받았고 치료해도 통증과 관절 활동 범위가 악화된다면 두 번째 단계인 동결화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가 부족해서 증상이 악화된 것이 아니고 병의 진행 과정이니 꾸준히 치료를 받을 경우 통증이 점점 줄어들 겁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치료에 관계없이 1~3년 사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60% 정도의 환자만 완전히 회복하고 40% 정도의 환자는 통증과 관절 활동 범위 감소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남습니다. 통증이 심할수록 예후가 나빠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십견은 질환의 단계와 환자의 자극 감수성에 따라 치료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초기 환자에게는 관절 주사가 효과적이며 동결화 혹은 동결 단계에 들어선 환자에게는 스트레칭과 자가 관절운동이 효과적입니다. 움직일 때 통증이 쉽게 악화되는 자극 감수성이 높은 환자에게는 낮은 강도로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이런 유형의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할 정도의 격렬한 스트레칭을 하면 환자가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 반면에 통증보다 경직이 더 심한 자극 감수성이 낮은 환자에게는 강한 스트레칭과 함께 관절 수압 팽창술이 효과적입니다. 이런 유형의 환자에게 약하게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치료 기간만 연장되고 치료 후에도 관절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후유증이 남을 우려가 큽니다. - 서울재활의학과의원 (윤기성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