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사람들은 타인의 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은행이나 편의점에만 있던 CCTV는 어느새 동네의 골목길에까지 `잠입`했고, 남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파파라치나 몰래카메라는 도처에서 판친다. 이에 따라 개인의 사생활이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케이블 방송 Q채널의 `카메라 포착! 지구촌 천태만상`는 이런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 사생활이란 게 법으로 보장될 만한 것이냐의 논란은 남는다.
이날 방송은 미국의 한 바텐더의 엽기행각을 카메라에 담았다. 칵테일 바의 주인은 위스키가 자꾸 없어지자 실내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런데 주인은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어느날. 한 여성 손님이 칵테일을 주문했다. 문제의 바텐더. 처음엔 보통 칵테일을 제조하듯 병을 번갈아가며 술을 잔에 부었다. 이어 냉장고에서 뭔가 꺼내려고 잔을 든 채 돌아섰다.
바로 다음 장면에 나온 바텐더의 행동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바텐더가 갑자기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더니 성기를 꺼낸 것. 그 다음 `그것`을 이용해 칵테일을 저었던 것이다.
바 안에서 뒤돌아 선 채 한 행동이기에 손님,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바텐더는 한참을 그렇게 변태행각을 벌이더니 다시 재빨리 지퍼를 올리고 뒤돌아섰다. 이어 주문한 여성 손님에게 태연스레 농담을 건내며 칵테일을 내놓았다.
녹화 테잎을 본 가게 주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연히 그 바텐더는 해고됐다. 도둑놈을 잡고자 설치했던 몰래카메라는 그보다 더한 변태성욕자를 검거한 셈이다.
비록 어두운 앵글에 모자이크 처리까지 했지만, 한 바텐더의 변태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방영된 `카메라 포착! 지구촌 천태만상`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놀라움과 함께 역한 뒷 맛을 남겼다. 과연 몰래 카메라는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TV리포트 권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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