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명 ‘화난 박사와 미소씨’(Dr Angry and Mr Smile)라는 착시 작품이 외국 네티즌들에게 화제다.
친절한 지킬 박사와 무시무시한 괴물 하이드가 공존하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원작처럼 이 착시 작품은 어떤 사물이라도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우치고 있다.
MIT의 오드 올리바(Aude Oliva) 박사와 글래스고대학의 필리페 사이킨스(Philippe Schyns) 박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착시작품에는 왼쪽에는 무섭게 찡그린 사람(Dr. Angry)의 얼굴이,오른쪽에는 편안한 인상을 한 사람(Mr. Smile)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사진을 약 2∼3m 뒤로 물러서서 감상하면 ‘화난 박사’의 얼굴은 편안한 인상으로,‘미소씨’의 얼굴은 화난 인상으로 다시 뒤바뀌어 보인다.
이 신기한 현상은 인간의 눈이 가까운 대상은 미세한(fine) 부분을,먼 대상은 대략적인(coarse) 부분을 받아들인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원리를 이용했다.
즉,화난 박사의 얼굴의 미세한 부분은 화가 난 표정을 구성하지만 대략적인 부분은 편안한 인상으로 보이도록 구성돼 있을 뿐이다.